군살녀 게시물을 찾아 보고 나서 오랫만에 생각난 제 경험담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_-ㅋ 제가 군대를 제대하고 바로 연신내 안경점에서 알바할때의 일입니다. 평소때처럼 매장에서 손님들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안경을 정리하고 있었죠. 저녁7시쯤 지나서 여자손님 3명(대입을 앞둔)이 안경점에 들어와서 렌즈를 사겠다고 했습니다. 안경점은 3명이서 일을 하는데 저를 제외한 두분이 모두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었기 때문에 제가 젊은 여성분들 담당이었죠. 그래서 여성손님을 상대하는 스킬이 많이 늘었구요. 아무튼.... 그때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렌즈 취급법과 착용법등을 농담도 조금 섞어가면 해주고 있었는데 그 사이 맡긴 안경을 찾아가는 군인을 보고 군인이 나가자 그중 한 여성분이 이런말을 했습니다. " 나 아까 저 군인들 고기집에서 봤는데 또 맥도날드에서 줄서있더라? " 그러자 나머지분들이 같이 흉을 보면서 웃기 시작했고 전역한지 한달남짓정도 되던 저는 군인들이 고기를 먹고 나서도 왜 맥도날드에 가서 햄버거를 사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군인들은 휴가나오면 복귀하기 전에 내무실 사람들에게 밖에 음식을 사서 주기도 하고, 뭐 그게 아니더라도 휴가 나오면 먹을 음식을 써놓고 다 먹겠다고 무리해서 먹기도 함) " 군인이잖아요." 라고 말했죠. 그러자 또 한번 웃기 시작하더군요...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10시에 안경점 문을 닫고 저녁늦게 집에 오면서 자꾸 그 생각이 떠올라서 기분이 안좋은 상태였는데 수신자 부담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군대 후임의 전화였습니다. 경계근무 돌아와서 자기전에 궁금해서 안부전화를 했다고 말하며 요즘 무슨일이 있는지 신나서 말해주는 후임에게 그날은 괜시리 미안해서 한동안 계속 이야기를 들어줬습니다. 물론 그때 그 당시에는 군대에 있는 애들이 불쌍하고 여자손님들을 속으로 욕했지만 생각해보면 군대에 대해서 잘 몰라서 오해가 있어서 그런거지 무슨 악감정이나 그런게 있지는 않았죠. 그래서인지 저는 요즘에 무개념이다 뭐다해서 몇몇 매스컴에 군대문제로 타겟팅된 여성들을 볼때마다 그들을 사회적으로 매장하려고 하는것은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제 주변에도 많이 보이는 잠재적인 군삼녀, 군살녀가 사라지기 위해선 여자들도 군대에 대해 많이 알 수 있도록하는 방법이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여자들이 남녀평등을 원해서 그 방법이 여군이 되면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