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잃어버렸습니다.
총선때는 결과를 보고 정치관련 기사를 기피하게 되었고, 친구들과도 정치얘기가 나오면 대화에서 빠지기도 했습니다.
분명이 총선 전까지만 해도 이런 대화를 즐겼는데 주제로 나오기만 해도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고 친구들한테 화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을 기다렸습니다.
예전의 아무 대화나 막 하던 저로 돌아가기를 기대했습니다.
아.
안되네요.
투표권이 없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제가 기도가 부족했던건지...
진짜 아무 생각도 안들고, 이제는 정치고 뭐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집니다.
아무도 투표권이 없는 10대에게 힘내, 잘 될거란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탁해봅니다.
저희도 국민이니까
저희도 대한민국 사람이니까
한번만 위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