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대통령이 확실시되는 박근혜 후보(아직은 후보라고 해야하죠?)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물론 전 납득할 수 없는 결과입니다
하지만, 그건 제 감정적인 문제인거고
결과는 이렇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계시는 대다수의 유저들처럼 저도 멘붕이 와서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축배를 들겠다고 사온 맥주는 고배가 되어 다 마시지도 못하게 되었고
이른 새벽에 투표하고 온 몸은 피로에 절어있지만 잠도 제대로 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후보를 비방하거나 노년층을 인격적으로 비하하는 건 옳지 않아 보이네요
물론 전 제가 합리적인 판단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그들의 선택이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그리고 지난 5년을 겪은 저로서는, 앞으로 올 5년이 두렵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늙으면 죽어야 한다느니 수첩 찾느라 얼굴을 안 비치느니 하는 인격모독적 발언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어쨋든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결국 이 나라에서 살아갈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을 욕한다고 선거 결과가 바뀌거나, 독재자의 딸이 아니게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합리적이든 비합리적이든, 똑같은 한표를 행사해서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민주사회의 일원으로서(앞으로도 그럴진 모릅니다) 적어도 지금의 결과는 축하를 해주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 대신 우리가 앞으로 할 일은 다름이 아니라
앞서 몇몇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 공약이 얼마나 지켜질 지 우리 눈으로 똑똑히 감시해야지요
대학생 등록금을 내린다 하였고,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한다 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것들을 공약으로 내세웠죠
사실 여기서 이렇게 타이핑하는 저처럼, 우리가 이렇게 인터넷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저 타이핑, 타이핑... 욕, 정신승리, 그리고 실천없는 결과에 대한 멘붕 정도죠
맘에 안 드는일이 있으면, 촛불이라도 들어서 우리의 의견을 들려줘야죠
이건 아니지 않느냐
왜 약속을 안 지키냐
미력한 제 힘으로, 부족한 제 머리로는 촛불로 항의하는 것밖에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이라도 하겠습니다
눈에 쌍심지를 켜고, 지켜보고 지켜봅시다
5년 후를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