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외국에서 동아시아에 대해서 연구하고 발표하면서 우리 역사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졌었는데,

이제 인정할 것은 인정을 해야 겠다.

중국은 공산주의, 일본은 군국주의, 한국은 독재의 굴레에 꽁꽁 묶여서,

전후 60년이 지났는데도 제대로 된 자유주의나 민주주의를 실현 못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유럽의 것이라는, 그리고 역사적으로 그 전통이 아직 나약하여서

세계적인 파급은 아직 요원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 한국의 대선은 인류에게 한가지 교훈을 준다.

민주주의의 뿌리가 약하고 제국주의의 지배하에 있었던 나라에서는

군의 권력을 등에 없고 쿠데타를 일으켜 독재로 장기 집권을 하더라도,

무지한 국민들을 독재에 길들이는데 성공하기만 하면,

독재의 치세가 허무하게 끝나도, 민주주의를 추구하기는 커녕 독재에 대한 향수에 사로잡혀

국민들이 제손으로 다시 그 굴레를 뒤집어 쓸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들에게 인간의 자유나 권리는 한낱 미사여구에 불과한 것을.

성공한 독재가 이렇게 역사의 심판을 면한다면,

지금은 왜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