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가겠다고 모인 사람들도 아닙니다.
어차피 주인도 해외여행 가고 없는 텅 빈 청와대, 갈 일도 없었습니다.
그저 광화문 분향소에 헌화하러 가던 사람들입니다.
그저, 별이 된 이들 앞에 꽃 한송이 바치고, 눈물 한방울 뿌리고, 기억 남기고 집에 가려던 사람들입니다.
분향소까지만 길을 터줬으면, 평화적으로 마무리되었을 일입니다.
분향소 뒤쪽에 차단벽 쳤어도 됐을 일입니다. 이전까지는 그렇게 해왔습니다.
오늘처럼 온 동네 도로를 다 막아서고 샛길까지 교통 방해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왜 추모하는 것조차 막습니까?
왜 분향소 가는 길조차 막고, 사람들을 자극하고, 방패로 밀고 최루액을 뿌리고 연행을 합니까?
왜 경찰은 스스로 사태를 악화시킵니까.
꽃 한송이 바치는 것이 두려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