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몰라서 묻는건 아님당ㅠ
근데 일단 하고싶은 말이 있어서... '모 글'에 댓글을 길게 쓰다가, 지우고 글을 새로 파 봐요.
저격... 으로 받아들이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이 말을 하신 분이 마음에 안 들어서라기 보다 그러한 시선 자체에 대해 할 말이 있는 것이고 하니... 오해 말아 주시고; 이 글이 저격행위로 번지지도 않았으면 좋겠습니당.
아무튼
오늘 처음 보는 말은 아니고... 자주 보이죠.
"오프라인 모임이 금지되어 있어서 자전거게가 망했다"
는 말이...
두 가지 부분에 있어서 동의를 못하겠습니다.
일단 망했다는 부분.
작년 9월 통계긴 한데, 36위 자전거 게시판 위아래로 몇몇 게시판들을 직접 들어가서, 저 글과 같은 방식으로 검증해봤습니다. 지금도 대충 얼추 맞아요.
과학 게시판, 밀리터리 게시판, 사진 게시판... 심지어 공포 게시판보다도 자전거게 글 리젠이 빠릅니다.
이거 망한 건가요?
다음으로, 오프라인 모임이 금지되어 있는 탓이다.
그러니까, 그래서 망했따, 혹은 그래서 발전이 될 수가 없따.
하는 부분.
이 말이 나오는 이유가 '고급 인력(??)들은 결국 오프 있는 곳으로 가게 되어 있다'. 즉, 여기서 입문해도 알이 좀 굵어 지면 다른 사이트로 유출되어버린다. 이런 이론인 것 같던데요.
문제는 여기랑 '거기'의 정체성 자체가 다르다는 겁니다.
대형 자전거 커뮤니티, 예를 들어 뽐뿌 자포, 클리앙 자전거당, 디씨 자갤, 자출사 등 카페, 도싸 바셀 등등등...
이런 데는 자전거를 위한 독립된 공간이죠.
앞에 나열한 서브 커뮤니티 세 개도, 독자적인 공간을 떼어서 자전거 커뮤니티로 사용하는 거지, 여기처럼 추천수 10개 넘어가면 메인 커뮤니티 어디에 들어가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이런 거 아니잖아요.
그에 비해 여기는 오유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자전거 카테고리로 글 쓰고 싶으면 오는 곳이죠. 다른 게시판들이랑 마찬가지로 추천받아서 베스트 가고, 베오베 가고.
애초에 정체성이 다릅니다. 그로 인해서 발생하는 정보격차가 있다면 그건 '우리가 딸리는'게 아니라 당연한 거예요.
좀 거친 비유긴 한데, 오유 컴게에 능력자들이 많다고 해도, 거기 정보가 쿨앤조이, 파코즈 이런 데 보다 많을까요? 연예 게시판에 러블리너스가 많다고 해도 러블리즈 펜페이지보다 덕력(?)이 중후한가요?
자전거게에 정모가 가능해 진다면, 도싸 중상급 벙, 뽐뿌 네임드(... 타 커뮤니티 이야기라 자세한 예를 들기가 좀;) 벙 등등에 '인재유출' 안 당하고 꽉 잡을 수 있게 되는 건가요? 그런 곳들보다 정보력도 강해지나요?
애초에 싸움이 성립되질 않는 동네랑 비교를 하면서 그걸 오프라인 금지 탓으로 돌리는 느낌입니다.
오유 자전거게도 충분히 우리만의 색깔을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아직(..?) 안 망했다고 생각합니다!
굵직한 대회 있으면 꼬박꼬박 후기 올라 오고, 유저 신규 유입도 있어 뵈고, 답변들도 잘 달리는 것 같던데요 뭘.
여기서 모임이 안되면 다른데서 그룹라이딩 하고, 여기다가는 코스 리뷰를 올려도 되고, 라이딩 중간에 찍은 예쁜 사진을 올려도 되고요.
이 게시판 통해서 사람 모으는 것만 안 될 뿐이지, 그것 말고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많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