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은 유복하고 평화로운 우리집 막내예요 공부도 잘하고 무엇보다 워낙 착해서 동정심때문에 걱정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대학교 1학년때, 싸구려 미용실에 머리하러 다니는데 미용사가 데이트 한번 하자고 했다더군요 그것이 계기가 되어 딱 12살 많은 띠동갑 미용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남자친구가 있긴 했지만 워낙 요즘 애들이 다 밝고 제 또래랑 노는 그정도 였기때문에 다 고만고만하고 친구처럼 애인처럼 지내고 저도 밥도 사주고 그런 적이 몇번 있는데 이 미용사 아저씨는..아저씨죠 저보다도 9살이나 많으니까요 당연히 달랐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제 눈에는 그냥 ㅂㅅ 으로 보였어요 미용사라서 자신은 박봉이라며 33살 아저씨가 21살짜리 애랑 데이트 하는 모양새가 아주... 그냥 제눈에는 적당히 본인 원하는거 취하고 제 동생한테 해주는거 없고 뭐 그런거 같았지만 어린애라도 똑똑한 애니까 적당히 즐겁게 지내다 말줄 알았습니다.
근데 이 병신은 본인을 나쁜남자 정도라고 인식하는거 같더군요? 띠동갑 어린 여자친구를 두고도 미용실에 어린여자들과 놀고 뭐 별걸 다한다고 동생은 제가 워낙 그 남자를 싫어하니까 말은제대로 안하는데 동생은 매일 울고 싸우고 그러면서 진짜 티비나 인터넷에서 본 나쁜남자에 빠진건지 헤어나오질 못하더군요ㅜㅜㅜㅜ그놈의 말에 의하면 나는 다른남자들과 좀 달라 이지랄....다른 능력은없고 미용사 박봉에 모아놓은 돈이 없이 35살까지 결혼 안했지만 쿨한 나쁜남자야 뭐 이건가? 아오진짜..
아 진짜 중간에 동생 좋다는 학교 동기 선배들 만나면서도 결국은 그 미친놈한테 돌아가는걸 2년간 몇십번정도는 본거 같네요 맨날 혼자 울면서 제가 그거 알면 맘아파할까봐 저한테는 말도 안하는데 애가 점점 생기도 잃고 성적도 떨어지고 .......
그러다가 이번에는 진짜 맘에드는 남자애를 만나서 그남자랑 한 10번째 이별을 한거 같네요 그래서 이번에 남자친구 애는 동생이 오랜만에 맘에 드는 남자를 만난거라 진짜 다른거 다 떠나서 이제 그 아저씨 안만나서 언니는 너무 좋다고 하고 심지어 동생친구들이 그거 하나만으로도 새 남자친구한테 절이라도 하고싶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동생친구들도 그 남자를 무지 싫어했나 보더라구요)
그러자.... 그동안 몇번 헤어지자하고도 제 동생이 다시 매달리다가 이번에는 정말 돌아선걸 보더니
이 놈이 매일 찾아와서 울고 무릎꿇고 한번만 다시 만나자고 지랄지랄을 하는겁니다 아놔 ㅅㅂ진짜 ....... 근데 또 제 동생은 그거에 흔들리지만 마음고생했던게 떠올라 돌아가진 못하고 이노무 기집애가 이런거에 물러터져서 ㅅㅂ 결국 지금 두사람 다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다네요 결국 그렇게 끌려다니고 울고 지랄하면서 괴로워하더니 또!!!!!아놔진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