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알제리전을 봤음
박주영의 쓸모없음과 나의 개기름에 치를 떨며 우리집가는 720-1번 버스를 기다림
경기 직후 였기때문에 사람이 바글바글 몰리며 여중고생들과 함께 버스에 탐
일진들 지정석인 맨뒷자리는 자신없던 나는 자연스럽게 맨뒤에서 두번째 자리에 친구와 함께 둘이 앉았음
바퀴때문에 다리가 폴더로 접히는 그자리임
그리고 다음정거장에서 50대로 보이는 아저씨 한분이 내리셨음!!
그런데 내리면서 뭔가 툭 하고 도로에 떨구는걸 창가에서 봤음
지갑이였뜸!!!!!!!!!!!
헐!헐!!저 아저씨 지갑떨궜는뎅;;; 를 혼잣말로 지껄이며 친구를 툭툭침
친구도 헐;;어캄;;을 연발함
우리 소리때문에 앞뒤로 둘러싸고 있던 학생들도 헐;;헐;;시전함
근데 이 아저씨는 알제리전 4:2 대패보다 더 심각한 일이 벌어진걸 모르고 유유히 코너로 사라짐 ㄷㄷㄷㄷㄷㄷ
나는 황급히 창문열고 정류장에서 있던 아줌마한테 지갑!지갑!을 외치며 손가락으로 지갑과 아저씨 사라진 코너를 번갈아가리킴
아줌마가 지갑을 발견하고 황급히 아저씨 쪽으로 감
그순간 신호가 바뀌고 버스가 출발하며 코너가 보임
아저씨가 지갑전달받음을 버스전체가 주목함
학생들의 환호성이 들리고 나도모르게 '박수!'를 외침
ㅋㅋㅋㅋㅋㅋㅋ 아 응원하다와서 미쳤나봄
애들이 진짜쳐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짝....짝....짝.....짝짞...짝짞짞짞짞짞-
대한민국에 정의는 살아있다!를 외치고 미칠듯한 훈훈함으로 아침버스를 가득 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