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결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여자친구에게는 11주나 된 아가가 자라고 있죠.
처음에는 저희도 당황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은 했죠.
8년이라는 긴 연애 기간 동안 자취 하는 남여가 뭐 성관계가 한 두번이었겠습니까.
오랜 연애에 결단 못 내리는 우리가 답답했는지 아가가 우리를 대신 해 결정해줬다 생각했습니다.
집서도 걱정은 했지만 그래도 적은 나이는 아니니까 환영했습니다만 여자친구의 집이 문제였죠.
뒤도 안 돌아보시고 내팽겨쳐졌고 저는 타지에서 홀로 여관에서 잠을 청하며 정말 ... 서글펐습니다.
여자친구도 그런 자신의 부모에게 너무 실망하고 화를 냈고요.
그 때 여자친구가 했던 말이 아직도 정말 가슴에 와닿네요.
" 우리 정말 잘 살자 "
정말 잘 사는 모습 보여서 그런 말씀 못 나오게 하자고...
결혼을 준비하며 우리가 좋으면 되는데 부모들께 쓴소리 듣는 많은 분들 계실겁니다.
우리 정말 잘 삽시다.
후회하지 않도록요. 저는 11월에 결혼합니다. 뱃속에 아가도 함께요.
정신없고 준비하는데 급급하고 회사일도 마침 너무나 바쁜 와중이지만 열심히 해보려고요.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잖아요..?
선택은 더 좋은 방향을 고르기 위함이구요. 그러니까 정말 잘 삽시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