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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공공부문 홍보물 제작하다가 여성주의자들의 영향력을 실감했습니다.
게시물ID : society_41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1
조회수 : 47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9/23 07:16:25
최근 한 공공조직에서 행사 홍보 관련 일을 하였습니다.
(참고로 저희 부서는 여성정책과 아무런 관련은 없습니다)
홍보를 위해 영상을 외부에 의뢰하여 제작하였고 홍보물 심의위도 잘 통과하였습니다.
그런데 절차가 하나 더 남았더라구요. 여성정책 담당부서에서 진행하는 '홍보물 성별영향평가'라는게 있더군요.
성별영향평가는 여성전문가(?)들이 하는 심의입니다.
심의결과가 나왔는데.. 저희 팀 모두 경악하였습니다.
어떤 내용이었냐면..
홍보물에 여자가 원피스 입고 있다
->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심어주므로 바지입은 여자로 바꿔라
일부 장면에서 공구 든 남자, 농사하는 남자, 스포츠 하는 남자 3명 나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 여자가 나오지 않으므로 한 명을 무조건 여자로 바꿔라. 공구 든 남자는 성별 고정관념이 너무 강하게 드러나므로 공구 든 남자를 여자로 바꿔라
여자가 유모차 끌고 있다
-> 남자가 유모차 끄는 걸로 바꿔라
여자가 창이 긴 여성스런 모자를 쓰고 있다
-> 안전한 헬맷으로 바꿔라
한편으로, 어떤 장면에서는 여자들만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은 하지 않았구요.
이 심의를 무시할 수 없어서 결국 원하는대로 다 바꿔서 영상 제작했습니다.
이게 무슨 뻘짓인가 저희팀 모두 어리둥절.... 중입니다....
+ 저희 부서랑은 관련은 없지만 다른 부서에서 '장인어른' 단어를 활용하여 홍보물을 제작한 것에 대한 자문결과도 있었습니다.
-> 장인어른은 남자만 쓰는 단어로 부적절하므로 장인어른을 삭제하고 이와 관련된 모든 홍보물은 다시 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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