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생기는 오유여러분!!ㅎㅎ흫흐

저는 스물두살 시사에 전혀 관심이 없는 한 대학생입니다.

얼마나 시사에 관심이 없으면 부재자 투표 신청기간을 몰랐겠어요..ㅠㅠ

그래서 이번에 부재자투표를 못하면서도

아 뭐... 내 표 없이도 알아서 어련히 되겠지...

하는 생각이 무의식중엔 있었나봅니다. 그다지 땅을 치고 후회하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gae9인가 거기서 유독 한 후보님의 유머개시글이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아이패드 가방이라던가...ㅋㅋㅋ)

그래서 왜 그 후보 유머만 많이 올라오나 하고 이곳저곳 기웃기웃거리다가

들어온게 일요일, 바로 여기 오유였습니다.

어제 시험 3개나 있었는데도 일요일 하루종일 오유만 보게되더라구요.

당장에 있는 시험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제 내내 오유 보면서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책임질 후보들에 대한 막대한 정보를 엄청나게 흡수하면서 느낀건

"나도 투표를 해야겠구나"

이 생각이 너무나도 간절하게 들더군요.

힘든 싸움.... 막연하게 생각하던 것이 확 와닿으면서 정말

내 표 하나라도 버리지 않고 꼭 투표하러 가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투표하러 갑니다!!

21일까지 시험이 있어요 기말시험..ㅎㅎ

제가 다니는 대학교는 경기도에 있는데 집은 광주광역시라서....

제 투표 용지도 광주에...ㅎㅡㅎ

그래서 광주까지 내려가서 투표하고 올라오려구요!!!

세시간 반이 걸리든 왕복 5만원이 들든, 앞으로의 시험이 남아있어도

꼭, 제 권리를 행사하려구요!!

제 생각을 바꿔주신, 제 권리를 버리지 않게 해주신,

제 투표용지를 살려주신 오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귀찮아서 투표하러 가기 싫으시다구요?

저는 왕복 5만원에 사실 집까지 가려면 5시간 걸려요...(학교에서 터미널, 터미널에서 광주, 광주에서 집까지)

얼마나 귀찮겠습니까 저보다 귀찮겠어요?

기말시험까지 남겨두고 광주까지 투표하러 가는 저를 봐서라도 투표하러 가주세요!

주위에 귀찮다고 관심없다고 하는 분들 있으시다면 제 이야기 꼭 전해주세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