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내 두루 평안하신가요.
요즘 도깨비 이야기 많이 나오길래 저도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어서 써봐요^^..
들은지 오래됐고 필력이 좋지 못해서 내용도 어설프고 재미 없을 수도 있어요..^^;;
이 이야기는 저희 어머니께 들은이야기에요.
저희 어머니는 정말 깡촌에서 나고 자라셨어요.
하루는 저희 어머니 집에서 제사가 있어서 작은 할아버지가 옆 마을에서 오셨고 술을 꽤 거하게 드셨대요.
밤도 깊었고 술도 취하신데다가 돌아가는 길에 산ㅡ길도 나지않은 그냥 험한 산ㅡ도 넘어야 하셔서 다들 말렸지만
할아버지께서 힘도 쎄시고.. 고집도 대단하셔서 말리는 손도 뿌리치시고 가시길래 제사 반찬을 챙겨드리고 보내드렸다고해요.
그렇게 가신 할아버지께서 다음 날 낮까지 도착을 안하셔서 작은할아버지댁 식구들이랑 저희 어머니댁 식구들이 그 산으로
할아버지를 찾으러 가셨고 산 중턱 즈음에 만신창이가 된 할아버지를 찾을 수 있었어요.
처음엔 정신도 못차리시고 횡설수설 하셨지만 시간이 지나자 정신을 되찾으隔� 그 전날 밤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셨대요.
할아버지께서 산을 막 가시는데 갑자기 방망이를 든 도깨비가 나타나서 "네 이놈! 지금 이 길을 지나가려 하느냐!"라는 식으로 시비를 걸더래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할아버지께선 술도 취하셨고 힘도 보통 장사가 아니셔서 "뭐야..이 도깨비는.."이런 반응을 보이셨는데
도깨비가 약간 빈정이 상했는지 자기랑 씨름을 하자고 씨름해서 너가 지면 네 손에 있는 음식과 네 목숨도 가져가겠다는 식으로 말을 했대요.
보통 이러면 무서울거 같은데.... 힘이 장사이신 할아버지께선... 알겠다고 힘겨루기 해보자고 하시곤 씨름을-_-..하셨대요.
도깨비도 할아버지도 힘이 비슷했는지 한참동안 씨름을 했고 그러다 둘다 기운이 빠져서 쓰러졌고 할아버지께선 정신을 잃으셨대요.
그러다가 자신을 찾으러 온 사람들에 의해 발견이 됐는데 나중에 보니 가져가라고 챙겨드린 제사반찬들이 다 사라지고 보자기만 남아있었다는데
할아버지께선 이 도깨비가 이기지도 않았으면서 음식을 가져갔다고 막 분해하셨다고..해요..ㅋㅋㅋㅋㅋ..
사람들은 음식만 잃어버린게 어디냐고 잘못됐으면 어떻게 할 뻔했냐고 할아버지를 나무라셨지만 ... 할아버지는 잃어버린 음식 생각에 분해하셨다네요.. 아..할아버지..
그 이후 할아버지께 무슨 일이 생기거나 그러진 않으셨고... 잘 사셨다는....뭐.. 그런 이야기.....
아 이거 정말 마무리를 어찌해야하나....쓰고나니 너무 ...재미없네요...
제가 그 이야기를 들을 땐 선비병이 돋아서 "엄마, 할아버지가 취하셔서 헛것 보시고 음식은 배고프셔서 다 드셨는데 잊어버리신거 아니야??"했었는데... 엄마 미안..ㅋㅋㅋㅋㅋㅋ
감기조심하세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