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께서 낙관하시는 것처럼 아주 좋은 상황이 아니라는게 제가 들은 어느 관계자의 말입니다.
토론을 보며 흐믓해하고, 연일 터지는 새누리 대형 악재에 승기를 잡았다고 자신해보아도.
결국 보수 어르신들은 새벽같이 투표장으로 나올것이고.
5년 동안 범죄 흔적을 남긴 사람들은 수단방법. 우리가 상상하는 의미 이상의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일 하루를 남기고 김정남 인터뷰는 공개되고..
저는 희망을 잃을 것만 같습니다.
제 눈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명예롭게" 대통령직을 떠나는 모습과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국민"이 승리했다고 만세를 연호하는 모습과
김재철이 흐뭇한 미소로 MBC정문을 들어서는 모습과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서로를 눈물로 위로하는 모습...
이 모습들이 너무도 선하게 보일 듯합니다..
하지만 제 인생을 살아오면서 여지껏 단 두번 보았던 그날의 기적.
97년 어린 초등학생이던 저에게 이제 새세상이 왔다고 말해주시던 할머니의 목소리.
2002년 출구조사를 보고 낙심했던 그 날, 특집방송을 보고서야 기적이 다시한번 일어났음을 실감했던 그 날의 새벽.
지난 5년 간 이 정부가, 그리고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지은 큰 죄가 있다면 그건 기적은 일어나지도 일어날수도 없다는 것을 스스로 학습한 죄인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생각해보세요..이걸 정말 바라고 있는 그 누군가가 있다는 걸요.
기적이 있음을 다시한번 보여주세요. 눈물로 호소합니다.
청춘이여 투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