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주연 파이란 이라는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였음.

여자친구(추후 차임) 와 메가박스로 보러 갔는데 당시 프라임타임 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그다지 인기 없어서 대기시간인데 사람이 별로 없었다. 정말 없었다.

당시 애연가였던 나는 홀로 텅빈 흡연실에 들어가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는데

누군가 터벅터벅 들어와서 내앞에서 마주보며 담배를 피우는데

자세히 보니 최민식임.

눈도크고 코도크고 입도 크고, 얼굴도 크고, 가슴도 두껍고 손도 크고...

생각보다 키는 작았는데 체격은 굉장히 무게감있고 좋았던 느낌.

단둘이 뻘줌하지만 신기했음.

몇분여 지나니 사람들이 알아보고 사인받으려고 줄을 서는데

앞사람들이나 최민식이나 펜이 없어서 내가 모나미 볼펜 빌려줌 ㅋ

여친이 시켜서 나도 부랴부랴 뒤늦게 줄서서 사인받고 정리하고

영화보러 입장하려 하는데

최민식 매니저로 보이는 분이 모나미 볼펜 돌려주며 감사하다고 인사함.

최민식 배우님도 뒤에서 간지나게 고맙습니다 하고 지나감 ㅋㅋ 동행한 부인님과 함께 ㅋㅋ

그냥 싸인한장 받은거지만 100원짜리 볼펜 신경써서 돌려준거에

소소한 감동을 받은 기억이 있어서 써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