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를 토론 직후 밤 11시에 왜 하냐는거, 워터게이트 비유, 정권교체 해야 이번 공작의 진실이 밝혀질거라는 거 등등.

이거 제가 보기엔 다 불필요한 얘기였습니다. 화가 나서 너무 오버한거 같아요.

경찰대 교수답게, 철저하게 사실관계 위주로만 공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텐데..

왜 불필요한 얘기로 권영진 단장으로 하여금 반격의 빌미를 주는지.

시종일관 격앙돼서 마구 공격하려는 마음만 앞서 있는게 느껴졌네요.

문재인 지지측에서 볼때는 통쾌했을지 몰라도, 제3자가 볼때는 그냥 개싸움처럼 느끼지 않았을까 합니다.

경찰이 어쨌든 발표했습니다. 경찰이 아무 내용없는 발표를 했다고 하는데, 아무 내용 없지 않아요.

국정원녀가 ID 40개 갖고 있었던 것까진 발표 했어요. 다만 댓글은 확인 안됐다고 했어요.

표교수가 토론 초반에 지적했던, 댓글은 하드 안에서는 확인 안되는게 당연하니 40개 ID가 등록된 포탈에 영장청구하면 되는데

왜 경찰이 검찰에게 영장청구를 안하냐고 했던거. 그게 다음 단계 수사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죠.

(인터넷 캐쉬 조사해서 댓글내용 확인할 수도 있다는 건 일단 지엽적인 부분이니 논외)

권영진이 증거도 없이 어떻게 함부로 포탈에 영장청구를 할수가 있냐고 한 건 진짜 개소리죠.

강력한 혐의가 이미 확보된 상태(40대 ID)에서, 확실한 증거 확보를 위해서 포탈에 영장 청구해서 이용기록 조회하는 건 법에서 보장된 수사권입니다.

왜 초반에 기껏 잘 핵심논점을 환기시켜놓고, 권영진 단장이 이리저리 개소리하고 큰소리치는거에 끌려다니면서

불필요한 논점을 마구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

포탈 이용기록 수사하는게 그 다음 단계고 (물론 포탈 새퀴들이 DB에서 완전삭제할 가능성도 고려해야겠죠)

그걸 경찰이 안하고 '댓글 없네요 끗' 이 지랄 떨고 있는 걸 공격하는 게 지금 표교수가 해야 할 핵심이라고 봐요...

내일 2차토론때는 그걸 집요하게 추궁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