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나고 돈도 벌 겸 해서 알바를 구했다. 엄마가 물어다 주셨다. 빵집 알바였다.
여느 때 처럼 열심히 일하며 나날이 돈이 쌓이는 맛에 알바를 하던 나는 급볼일이 보고 싶었다.
그래서 가게문을 잠그고 공동화장실로 가서 얼른 볼일을 본 뒤 다시 번개처럼 가게로 뛰어왔다. 가게 앞에는 초딩 두 명이 얼쩡 거리고 있었다.
엌... 손님이 기다리면 안되지.. 라는 사명감으로 얼른 문을 따려고 할 떄였다.
"야!!!!!아줌마 이제 왔네!!!!!!!!"
"헐..아깐 없었는데?!"
"봐라~내 오니까 아줌마 오잖아~? 니 혼자 가니까 아줌마가 없지."
....?
내가 잘 못 들은 거 겠지. 난 열 아홉이고... 니네랑 많이 차이 나봤자 열살 차이일텐데... 설마...내가 아무리 파마가 그지 같이 되서 푸들 같다지만...에이...설마..
못 들은 척 하며 가게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초딩들은 얌전히 빵을 고른 뒤 나에게 말했다.
"아줌마 얼마에여?"
...........난 힘없는 알바생이기에........
"응, 다 합해서 사천원이야.."
라고 대답했다.....
....평소에 친구들에게 어려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고 버스에 타서도 천원을 내면 기사님이 오백원을 거슬러 줬는데.........ㅋ,,,,
초딩들한텐 그냥 아줌마 였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