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 꿈을꾼다
내일 시험이 내 꿈에 나왔으면 하는 꿈을
난 실제로 격었었다...
아주아주 먼.. 옛날 중1시절 중간고사 기간...
다음날은 국어, 사회, 기술, 미술 시험이 있었다.
대략 이것저것 다 훑어본후 잠이 들었다....
꿈에서...난 교실에 친구들과 시험대형으로 앉아있었다...
처음보는 선생님이 겨드랑이에 갱지로 말린 시험지를 끼고 들어오고
열 맞추란 말에 ... 애들 책상줄 다시 맞추고
이윽고 시험지가 넘어오고... 그동안 그 감독 선생님은 문제를 2문제 수정한다며 칠판에 적어나갔다.
꿈에서 시험을 치는데... 2문제는 정말 헤깔렸었다...
막 고민하던차에 깬 나는
너무라도 리얼하게 33문제 전부가 기억났고
헤깔려했던 2문제를 여기저기 막 뒤지다가 참고서 귀퉁이에서 찾을 수 있었다...
2교시 사회 시험시간...
꿈에서 본 처음보는 선생님이 꿈과 똑같이 겨드랑이에 시험지를 끼고 들어왔다...
순간 난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조금씩 떨려오기 시작했다.
열 맞추라는 말에 난 이상하게 움직일 수 없었다.
시험지가 뒤로 넘어오는 순간... 난 정말 얼어버렸다.
꿈과 너무나도 똑같은...
그 순간이 나에게는 왜그리 호러영화같이 보였는지...
2문제를 수정했는데 .. 그 역시나 꿈과 똑같았다.
그리고 온몸이 심하게 떨려왔다.
뭐가 무서운지 모르지만... 심하게 떨리는 몸을 주체할 수 없었다.
의자 책상이 다 떨려 소리가 나는 나에게 감독선생님이 와서 아프냐고 물어왔는데
괜찮습니다...라고 말하고파도 말조차 나오지 않았다.
나보고 빨리 시험치고 양호실이라도 가보라며 감독자리로 가는 선생님...
손이 너무 떨려서 시험시작후 30분이 넘어서야... 펜을 쥘 수 있었다.
그 사회시험은 전교에서 나 혼자 100점을 맞았다.
그런데... 난 다시 경험하라해도 절대 하고싶지 않다.
아직도 난 의문이다... 너무나도 무서웠는데... 그 무서움은 무엇에 대한 무서움인지....
p.s 프로이드의 꿈의해석을 난 그래서 신뢰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