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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
게시물ID : sisa_2939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렌지공
추천 : 2
조회수 : 27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2/12/15 20:01:06

 

 

오유에서 박정희는 '독재자' 이 한단어로 명쾌하게 정의되어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좀 다양한 각도로 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생각하고 공부한 내용들이 다소 두서없을 수 있는 점 양해바랍니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교육받은 시민입니다. 서양의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항상 생활수준이 나아지면서 평민들의 생활도 올라간 것을 알 수 있죠. 중학교수준의 사회에서도 잉여자원의 생산이라던가 전통적인 장원식의 봉건제에서 도시가 형성되고 길드가 형성되고 그 다음에 대항해시대로 돈을 번 지주계층도 생기고 계몽주의사상이 꽃피고 민주주의가 발달하고 등등등.

 

항상 발전에는 단계라는 게 있었죠. 그리고 박정희는 625전쟁 끝나고 농업국가였던 우리나라를 지금 산업국가로 만든데 크게 기여를 한 사람이라고 보여집니다. 이러한 급속성장은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죠. 프레이저 보고서같은거를 편집한 동영상을 보고 미국의 꼭두각시였네 하지만 실제로 세계에서 미국이 지원을 퍼준다고 바람직하게 성장한 예가 있나요? 우리나라 말고요. 일본은 세계대전 이후 경제가 망했다가 우리나라의 전쟁으로 일어섰죠. 서유럽은 애초에 산업혁명-계몽주의의 발원지고. 남월남은 그 당시 쩔어주는 국가였음에도 지도부의 무능으로 인해 압도적인 전력을 가지고도 북월남에게 말렸죠.

 

세계지도를 펴서 쳐다봐도 어딜봐도 이런 나라가 없어요. 유럽대륙보면 서유럽빼고 북유럽은 천연자원이 넘치는 나라에 인구수도 얼마 없고 (노르웨이는 북해유전있어서 1인당 GDP가 9만넘는걸로 압니다.) 동유럽이나 러시아? 러시아조차도 국가경제구조가 천연자원 의존도가 매우 높아서 유가에 영향을 많이받죠. 푸틴도 그걸 항상 개선하고 싶어하는데 그게 안되고... 남유럽에 이탈리아 같은 국가는 역시 애초에 열강수준이고. 아프리카는 굳이 언급 안하겠고요. 아시아에서도 중동석유 빼면 일본 우리나라 대만 중국...정도죠. 중국은 애매하지만 아직 발전중인 국가로 논하겠습니다. 북아메리카는 열강이니 제외하고요, 남아메리카 브라질은 수출구조가 오히려 공업쪽에서 1차산업쪽으로 가고있는 걸로 압니다. 그리고 아마존 개발 타국가에서 그렇게 하지말라해도 열심히 하고 있죠? 그 외에 어느나라를 더 예를 들어야 할까요?

 

세계에서 살만한 나라들은 다 애초부터 천연자원이 풍부하거나, 산업화로 재화를 가공하여 재수출하거나 크게 두 유형으로 보입니다. (운이 좋으면 두 경우 다 해당사항이 있겠죠.)

 

 

 

흔히 이런 급속발전이 일어난 게 제가 알기로 라인강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 (이건 우리나라에서 만들어낸 용어라고도 하는걸 들은것 같지만 편의상 사용하겠습니다.) 입니다. 라인 강의 기적은 서독에 역시 냉전시대의 상징적인 의미로 지원이 많이 들어갔고 눈부시게 발전한 걸 뜻하지만

 

애초에 독일은 그 전에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고, 러시아와 전쟁할때도 수백만명을 동원할 정도의 커다란 나라였고, 학문적인 배경, 기술자, 기술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나라였죠. 우리나라는 그딴거 없었구요. 일제시대때 누구는 공장을 지었네 하지만 사실 그거 북한에 더 많지 않았던가요? 거기다가 625전쟁으로 국토가 황폐화되었는데 그게 무슨 상관이었나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박정희가 무조건적인 미국의 지원으로 성장시켰다고 보기엔 그렇게까지 순탄하지도 않았죠. 월남파병도 해야했고 독일 광부 간호사도 파견하고 일본한테도 돈 받아오고. 일본한테 돈 받은 건 화날 일이지만 그걸로 포스코가 생긴걸 감안하면 막상 또 뭐라 하기도 힘들고...(이건 나중에 한 번 더 언급하겠습니다.)

 

 

 

 

박정희의 경제발전이나 독재, 죽음까지 이어지는 생애는 우리나라의 역사에 있어서 황금같은 타이밍이었다고 보고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이 늦어지면 어떠냐, 내지는 없어도 경제발전을 했을 것이다. 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경제발전이 조금 늦어졌으면 우리는 중국하고 경쟁해야 했을겁니다. 우리나라 산업구조가 처음부터 중화학공업 첨단산업이 뚝 떨어진 게 아니죠? 노동력이 필요한 경공업부터 발전했습니다. 이런 발전속도가 늦어서 중국과 같은 시기에 성장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해보면 과연 우리가 경쟁력이 있었을까요?

 또, 경부고속도로 놓는데 농지 훼손하지 말라던 김대중 김영삼이 당시에 집권했다면 경제발전이 되었을까요?

 지금도 못한 경제민주화를 그때 박정희는 벌써 이뤄내서 박정희가 경제발전 했다기보다는 우리 아버지세대가 다 한건가요? 독재라는 게 바로 나라의 모든 사안을 자기가 좌지우지하였다는 것을 이름일텐데 저러한 주장을 하는 분들은 자신들이 무슨 말을 하고 있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특이하게 박정희의 죽음까지 시기적으로 적절했다고 평가하고 있는데, 이는 부친을 잃은 박근혜씨에게는 안타까운 말이겠지만 적절한 시기에 죽고, 이로 인해 전두환이 권력을 승계하다가 데모를 엄청 먹고, 그 다음에 노태우때부터 직선제가 되고 했다는 점에서 시기적으로 좋았다고 평가한 것입니다. 저는 박정희의 산업발전은 높게 평가할 지언정 독재마저 높게평가하지는 않고, 그렇기 때문에 독재는 언젠가 끝나야 하는 게 옳았다고 생각하며, 그 과정이 카다피처럼 내전으로 일어난 것이 아닌 그래도 박정희의 죽음과 이어진 데모들로  상대적으로 (상대적으로 강조하겠습니다) 적은 희생을 겪고 민주화까지 얻어냈다는 점에서 저는 우리나라 발전이 여태까지는 말도많고 하지만 참 적절하고, 운좋게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박정희의 죽음은 본인이 의도한 것은 전혀 아닐테니 이것까지 박정희의 공이라고 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아시겠지만요.

 

 

 

 

이상이 제가 박정희를 평가하는 근거이며, 적어도 여러가지 면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물론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요.

 

이렇게 박정희란 인물이 복잡한 인물이기 때문에 어느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참 힘든 인물일지언데, 오유에서는 다 싸잡아서 '독재자' 한마디, 심지어는 박근혜까지도 그렇게 단정해서 까이는 걸 보면서 복잡한 마음이 들어서 문득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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