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무래도 한나라당 壽命이 다한 것 같다"
입력 : 2011.12.06 23:30 | 수정 : 2011.12.07 00:18
최구식 의원 비서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디도스 공격한 사실이 드러난 이후 한나라당에서 당 해산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 10명은 6일 "당을 해산하고 모든 기득권을 포기한 바탕에서 재창당을 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에 재창당 계획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다른 의원들도 "아무래도 당의 수명(壽命)이 다한 것 같다" "문 닫을 때가 됐다는 느낌이다"는 말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선관위 홈페이지 공격은 중대 범죄다. 정당, 그것도 집권당이 국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 과정을 왜곡하려 한 사건이다. 헌법은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될 때에는 정부가 헌법재판소에 그 해산을 제소할 수 있고, 헌재의 심판에 따라 그 정당은 해산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번 사건에 조금이라도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당장 해산 요구에 직면할 수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로선 그렇지 않아도 현재의 당 간판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 걱정하던 차라서 이참에 한나라당 간판을 내리고 새 간판을 달자는 생각도 하게 생겼다.
그러나 지금 한나라당의 헌 사람들이 새 당을 만들어 새 간판을 내건다고 해서 국민들의 닫힌 마음이 다시 열릴 수는 없다. 한나라당 해체를 주장하는 이들 중 일부는 자기들이 먼저 탈당해 한나라당 밖에서 새 정당을 만드는 기초 작업을 할 테니 다른 의원들은 그때 참여하면 된다고 하는 모양이다. 한때 친이(親李) 핵심 인사들까지 여기에 기웃거리고 있다고 한다. 정권의 공(功)과 과(過)를 모두 걸머지고 가야 할 사람들까지 이 지경이니 한나라당 운명이 서산(西山)에 걸린 해가 돼버린 건 사실인 듯하다.
박근혜 전 대표는 대선 1년 전부터 대선주자가 당대표를 겸할 수 없도록 한 당 규정을 들어 내년 총선 지원엔 나서지만 직접 당무를 맡지 않겠다고 말해왔다. 당 일부는 이런 박 전 대표 처신을 기회주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제 당내에 한나라당 수명이 다했다는 인식이 급속도로 확산된 상황에서도 종전 입장을 고수할 것인지를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한나라당은 당의 낡은 정치 행태를 더이상 끌고 갈 수 없는 낭떠러지 위에 서 있다. 이 상황에서 사생결단의 자세로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리는 것도 한 방법이긴 하다. 그러나 지금처럼 비굴하게 하면 안 된다. 매 맞을 때 당당하게 맞는 사람이 있고 비굴하게 피하다 더 멍드는 사람이 있다. 한나라당이 딴 생각 하던 차에 차라리 잘됐다는 식의 잔꾀로 이 위기를 넘어가려 해선 안 된다.
출처 : 조선일보 12월7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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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카랑 한나라당을 맨정신에 쉴드치며 빨아주기는 이제 한계가 왔다.
침몰하는 배에서 쥐때가 빠져나가듯..... 조선도 이제 떠날 준비를 합니다.
이제 남은 건 검찰이겠군요..... 머지 않았습니다. 가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