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이트 자체 분위기가 애니갖고 놀기엔 점점 부적합해짐

2. 게시판 사정도 놀기에 여러모로 제약점이 많음

3. 그나마 있던 사람들이 모종의 이유들로 사라짐

애니메이션은 서브컬처 안에서야 좀 덩치가 있지만, 메이쟈 쪽에선 인식이 상당히 안 좋은 분야입니다.

서브컬쳐로서의 애니를 아예 안보던 사람이 보기 시작하는게 굉장히 힘들어요.

아, 여기서 애니메이션은 미국산 그래픽노블 기반같은 건 제외입니다. 

미국산 그래픽노블 파생 컨텐츠는 싹다 메이쟈에요. 애니 보는 사람 입장에선 존나 메이쟈임 

아무튼 간에, 이런 사정으로 애개에 유입되는 인물은 원래 서브컬쳐 풀 안에서 돌아다니던 사람로 제한됩니다.

결국 그사람이 그사람인 상황에서 돌려막기 식으로 나가야 하는데,

까고 말해서 오유 애게는 사람 빠져나갈 여지는 겁나 많은데 들어올 매력포인트는 거의 없음.

매력포인트요? 어.... 뭐, 생각해보니 딱히 매력도 없네요. 껄껄껄.

이전에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컨텐츠 기반이 부실해서 그렇다 생각했는데,

암만 봐도 애게 토양 자체가 놀기에 점점 힘들어지니 그런겁니다.

베스트 올라갔다 불편한군단이 시비털려서 멘탈에 스크래치 받아,

애니메이션 그나마 아는 거 들고 갔더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비공감 퍼맥여,

애니 이야기 하다 잘못해서 논란의 여지가 있으면 물어뜯겨서 덕력 대출혈당해,

짤 올렸다 구석탱이에 뻘건 동그라미에 선그인거 있으면 두들겨 퍼맞아,

게시물 올리는 사람만 계속 올리면서 화기애애하니 뭐 끼어들기도 힘들어보여,

물론 이용자들의 문제라고 보기 어려운 구석도 있지만,

 괜찮은 대체공간이 있다면 '당장' 떠나도 무방한 상태에요.

익숙한 공간이라는, 그거 하나 빼면 도무지 여기 있을 만한 이유는 없어보이거든요.

종합적으로 보면 '놀기에 너무 딱딱하고 불편한데다 편해보이는 구석도 없고, 정작 그걸 감수할 만큼 재미있어보이지도 않다'

가 현 애게 상태라고 봅니다.

이걸 바꾸는 방법은... 뭐, 딱히 없어보이네요.

사이트 전체 분위기가 뭔가를 지키려는 철옹성에 가까워서, 뭔가 바꾸려는 게 정체성의 도전으로 받아들여질테니까요.

그냥 뭐 뭔가 하늘에서 갓애니가 떨어져서 모두를 구원하길 바라는 수 밖에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