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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정원 여직원 아버지 인터뷰
게시물ID : sisa_2905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투유대일
추천 : 2
조회수 : 55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2/12/14 09:21:55

단독]국정원 여직원 아버지 인터뷰

조선일보 원문 기사전송 2012-12-13 23:08 최종수정 2012-12-1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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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아지트 아닙니다. 딸아이 지내라고 내 퇴직금으로 산 집입니다.”
13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한 카페에서 김인호(58)씨를 만났다. 그는 민주통합당이 ‘문재인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퍼트렸다’고 지목한 국가정보원 직원(여·28)의 아버지다. 김씨는 “못 들어가게 막는 사람들 밀치고, 문틈으로 딸아이에게 빵과 우유를 넣어주는데 억장이 무너졌다”면서 “증거도 내놓지 않고, 이렇게 사람 하나를 매장시켜도 되느냐”고 말했다. 

―민주당은 강남구 역삼동 S오피스텔을 “국정원 아지트”라고 주장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농협에서 평생 일하고 받은 퇴직금으로 2년 전에 산 집이다. 등기부등본에 우리 집사람 명의로 되어 있다. 딸아이가 바쁘니까 집사람이 거의 매주 한 번씩 들러 청소도 해주고 한다. 고칠 게 있으면 내가 가서 고쳐주고. 이사할 때 침대랑 이불도 샀다. 그 집의 어디가 국정원 아지트인가? 실평수가 10평 정도인데, 이게 아지트가 될 수 있나. 인터넷을 보니까 딸을 ‘국정원녀’라고 부르더라. 그 집은 국정원녀의 아지트라고. 집 주소가 인터넷에 다 공개됐다. 내 딸이 거기 사는 걸 온 국민이 알고 있다. 이사 갈 수밖에 없다. 세를 내어도 누가 들어와서 살겠나.”

―딸의 집 앞에 민주당 국회의원과 취재진이 들이닥친 것은 언제 알았나.
“11일 밤에 아들이 전화해줘서 알았다. 딸아이가 지금 안에 갇혀서 무섭다고, 와달라고 한다고. 집사람과 함께 서울 성북구에서 딸아이 집까지 버스 타고 갔다. 오피스텔 복도에 노란색 점퍼랑 목도리 한 사람이 깔렸는데,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졌다. 어떤 사람은 도착한 나더러 ‘당신 딸이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아느냐’라고 고함을 지르더라. 평범하게 회사 다니는 우리 아들보고는 국정원 직원이라고 했다. 온 가족을 죄인 취급했다. 당신들 지금 증거 없애려고 (방 안으로)들어가려는 거 아니냐고. 결국 딸아이 얼굴도 제대로 못 보고 쫓겨났다. 대신에 딸 아이 이름이랑 가족관계가 다 공개됐다. 이 세상에서 우리 네 식구만 고립된 심정이다.”

―민주당은 국정원에 다니는 딸이 문재인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인터넷에 퍼트렸다고 주장한다.
“멀쩡한 사람을 도둑이라고 지목했으면, 왜 도둑인지 말해야 한다. 당연한 것 아닌가. 그런데 민주당은 112에 신고 하고, 개인이 사는 집 앞에 진을 치고, ‘증거를 인멸한다’며 가족도 못 들어가게 막고 있다. 깡패도 이렇지는 않다. 그래 놓고, 경찰에게 아무런 증거도 안 내놓고 있다. 그 오피스텔에 살고, 국정원에 다닌다는 두 가지 이유로 사람 하나 병신 만든 거다. 선거운동을 이렇게 해도 되나? 소방관이 오피스텔 아래에 안전매트리스를 깔았다. 딸이 다른 마음을 먹을까 봐. 어떤 언론사는 딸이 밥을 제대로 못 먹어서 문틈으로 먹을 걸 넣어주는 장면을 찍어서 ‘물을 받는 용의자 모습’, ‘국정원녀 모습 공개’라고 썼더라. 억장이 무너졌다.”

―딸은 인터넷 여론 조작에 대해서 뭐라고 말하나.
“내가 직접 묻지는 않았다. 대신 딸이 비방 글은 하나도 올린 적 없다고 기자들에게 말하지 않았나. 안 했다는데 물을 필요가 있나. 민주당이 증거를 내놓고 그러면 나는 아무 말도 못한다. 그런데 경찰이 증거를 달라고 해도 내놓지 않고 있다. 증거가 없으니까 그런 거 아닌가. 그러면서 일단 컴퓨터부터 내놓으라고 한다. 모르는 사람들이 우르르 집 앞에 몰려와서 컴퓨터 좀 봅시다라면 누가 주겠습니까? 우리 딸더러 현행범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딸 아이가 썼다는 그 댓글 내용을 좀 말해달라.” (국정원 직원 김씨는 결백을 증명하겠다면서 이날 오후 2시쯤 경찰에 컴퓨터를 제출했다.)

―딸의 상태는 어떤가.
“지금은 전화해도 밥은 먹었느냐고 걱정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첫날과 비교하면 지금은 딸아이 목소리에 힘이 다 빠졌다. 걱정이 많이 된다. 요즘 집사람은 밤에 잠을 못 잔다. 선거고 뭐고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더는 우리 가족 안 괴롭히겠지. 우리 딸이 빨리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딸이 그런 글을 안 올렸다는 결과가 나오면 민주당은 우리 네 식구에게 사과해야 한다.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기자회견 열어서 ‘저 사람은 안 그랬다’고 말해야 한다.?

http://news.nate.com/view/20121213n39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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