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알던 사이긴 했는데, 연락 안하다가 최근에 연락이 닿았어요 그냥 호감가지고 서로 연락 지속하다가 새벽마다 두세시간씩 통화하면서 웃고 떠들고.. 그냥 저는 혼자 썸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만나기로 하구 술약속을 잡았는데 문득 얘기를 하더라구요.. 오빠 나 남친있다고 해도 만날거냐고..
그때 왜 이제야 말하냐구 만나지말자~이러고 쳐냈는데 걔가 남친때매 못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속상하다고, 그냥 만나서 나랑 놀아주면 안되냐고 하더라구요
사람이 솔직히 느낌이 오잖아요. 한 발만 더 다가가면 진짜 가까워 질 수 있는 사람이란 삘이 오잖아요ㅠㅠ 그 한 발자국이 구데기밭인게 문제지..
그 뒤로는 뭐 남친이 집착이 너무 심해서 힘들다 아무것도 못하게한다 이런얘기하고, 제가 그러면 나 만나서 손잡고 팔짱끼고 돌아다닐거라고 남친한테 얘기할 수 있으면 만나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냥 말안하고 그러고 다니면 되지~ 이러더라구요 ㅋㅋ
그때부터 죄책감 반에 뭔가 배덕감에 시달리면서도 흔들리는 마음에 연락을 계속 하다가 어제 만나서 술을 먹고 모텔에 가게됐어요. 여자가 입구에서 조금 머뭇머뭇하는 눈치였는데 그냥 손잡고 끌고왔어요. 그리고 누워서 위에 올려놓고 뽀뽀부터 키스까지는 했는데, 치마 내릴려고 하니까 오빠 이건 아닌거같애 이러더라구여
그때 저도 그말듣구 현타가 살짝와서 그럼 니가 니 남친하구 나하고 선택하라고, 난 이제 아무것도 안할거라고 하고 그냥 앉아서 눈감고 담배피고있었거든요
그랬더니 걔도 막 죄책감든다 이러면서 핸드폰 만지작거리다가 제 앞에서 남친한테 통화로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여.. 그러면서 진짜 이런 적 오빠가 처음이라고 근데 진짜 너무 좋다고.. 왜 좋냐고 물어보니까 모르겠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