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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설득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게시물ID : sisa_2895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대꿈나무
추천 : 7
조회수 : 28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2/12/13 22:49:09
저는 일단 25살 남자입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저희 집안이 대대로 보수적인. 정치적 성향 말고 정말 집안이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라오신 분입니다. 

그래서인지 정말 남에게 피해한번 안끼치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정말 유교정신에 입각하여 살아오신 분입니다.

나름 양반 가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시고 자라 오신터인지 한번 생각이 박히시면 무조건 아버지 말씀이 옳으신 분입니다.


어떻게 말씀하실 정도냐면

제가 예전에 아빠는 어느 대통령떄가 가장 살기 좋았냐고 물었을때

노태우 였나 전두환때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이유는 그 당시 돈 버는 게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았고(물가가 안정적이었다는 말씀인것같아요)

무엇보다 밥에 돌아다니는게 무섭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저희가 밤 늦게까지 놀아도 요즘같은 불안함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요.

요즘 놀이터를 보면 아이들 명 수 만큼이나 어머니들이 그 자리를 지키고 계십니다.

그만큼 범죄가 흉악해졌다는 것이겠죠.

이런 아버지는 뭐 아버지 뿐만 아니라 그 세대 어르신들은 대부분 박근혜를 지지하지만요.


어찌되엇건 제가 안철수나 문재인 칭찬 조금만하면 안색이 벌써 안좋아지시고 혼잣말로 저 들으라고 문재인보다 박근혜가 더 리더십이

있다고 말씀하시고 하십니다. 그럼 제가 혼날까봐 무섭지만 솔직히 박근혜가 문재인보다 더 나은 리더십을 보인게 뭐가있냐고 했다가

말대꾸하냐고 맞을뻔했습니다; 물론 맞는다는게 걍 때찌~ 정도지만요 ㅎ


이런 말도 했던것같네요.

어쩌다보니 밥상에서 정치얘기가 나왔는데 사람들은 왜 박정희를 싫어하냐는 등의 이야기였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나름 진지하게 그사람이 끼친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도 있다.

사람들이 싫어하는건 경제성장이 아니라 그사람이 행한 인권적 악행이다.

우리집안에서 만약 빨갱이라고 이유없이 끌려가서 맞아죽은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그때도 아빠는 좋게 생각할수 있겠느냐고 했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가 있는 것이고 우리가 겪어보지 않았다면 모를일이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들은 척도 안하시고 TV만 보시더군요. 


왜 그런거 있자나요 어떤 사람이 걍 미워보이면 이유없이 계속 미운거 그런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아버지는 문재인이 미운가 봅니다. 그리고 이정희를 보면서 쟤는 박근혜 대통령 만들려고 나왔나 라고 하셨습니다.

어른들 눈에는 저렇게 공격당하는 박정희의 딸이 불쌍해 보였나봅니다.


하 너무 안타까워서 이야기가 이리 튀고 저리튀는데

어찌되었건 이런 아버지신데 어떻게하면 마음을 돌리게 할 수 있을까요.

명확한 반박 근거라도 제시를 해야하는 걸까요.

저는 말은 잘 할 수 있는데, 그 반박 근거에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자료도 너무 방대하거니와, 오히려 제가 박근혜가 싫다는 식으로의 대화는 역효과를 일으킬 것만 같거든요.

박근혜가 되어선 안되는 분명한 이유라던가 그런게 필요 한 걸까요.


오유님들 도와주세요

이렇게 장문의 글을 써보는 것은 정말 처음입니다.

저와 우리가족 그리고 국민을 위한 한표를 돌려세우고 싶은 한 청년의 고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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