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시절 조류독감의 유행으로 매 식사마다 닭이 나오던 어느날
때마침 복날이라 삼계탕이 나왔다
삼계탕을 맛있게 먹던 중...
닭의 꼬리(똥집)부분에서 뭔가 기분나쁘게 생긴
타원의 덩어리가 두개 나왔다....
순간 나는 직감적으로 그것이 닭의 고환(X알)이란것이 느껴졌다
나: 와나 젠장!!
후임: 왜그러 십니까?
나: 이거 봐봐 이거 닭 X알이야!!
후임: 에이~ 닭이 X알이 어딨습니까? ㅋㅋㅋㅋ
나: 맞다니깐 분명 수탉을 쓴거야~ 그러니깐 이런게 나오지~
후임: 아닙니다. 다른 부위일 겁니다 ㅋㅋㅋ
그 순간.... 평소 내기를 좋아하던 나는 후임에게
나: 야 내기하자~! PX내기!! 닭이 X알이 있는지 없는지?
후임: 좋습니다~ 닭이 X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 하는 겁니다!!
그때 밥을 같이 먹던 분대원들도 관심이 갔는지
닭에게도 X알이 있다는 X알파와
닭에게 X알은 없다는 무알파가 생겨 대립하여 내무실에 가서도 계속 논쟁은 이어졌다
후임: 생각해 보십시오~ 닭이 그거 달린거 봤습니까?
나: 에라이 멍청아~ 어딘가 있겠지 닭이 어류냐 체외수정하게?
이렇게 무의미한 논쟁이 계속되었고....
안타깝게도 당시 우리는 사지방이 없어서 이를 확인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때!! 문든 서울 120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다산콜센터가 떠올랐고
우리는 고민끝에 다산콜센터에 문의하였다
뚜...뚜...뚜
콜센터: 네 반갑습니다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나: 저....저기....
콜센터: 네~고객님?
나: 저희가 진짜 장난이 아니고요....진짜 진짜 궁금해서 그런대요
콜센터: 네~ 말씀하세요~
나: 저기....닭이요...닭도 생식기가 있는지 검새해 주시면 안될까요?
콜센터: 풉!!(진짜로 계속 웃으시면서)아~네~ 닭이 생식기가 있는지 검색해 달란 말씀이시죠?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무슨 배경음악이 흐른 뒤
콜센터: 고객님 저희가 검색을 한 결과 닭이 생식기가 있다고 합니다~
나: 정말요? 야 거봐 생식기 있대!!
후임: 아~ X알도 있는지 정확이 알아야 되지 않습니까?
나: 아...저기 혹시 생식기 중에 정확히 고환이 있는지는 안나오나요?
콜센터: 네 고객님~그것 까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내기는 무승부로 끝이 나는건가 싶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새박사 윤무부교수님이 떠오르면서 왠지 '조류협회'같은게 있겠지 싶어서
114에 조류협회번호를 물어보니 어떤 번호를 하나 알려주어 전화를 걸었다
협회: 네? 여보세요~
나: 안녕하세요~(대충 상황을 설명 후) 닭이 정확히 고환이 있는건가요?
협회: 당연히 있죠~ 새는 꼬리 즉, 항문 속에 생식기가 있고 짝짓기도 합니다.
(그리고 너무 친절하시게도 조류의 짝짓기에 대해 열강을 하셨다.....)
그 순간 닭에게도 X알이 있다고 믿었던 나와 X알파는 환호를 질렀고
PX에서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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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친절하게 알려주신 다산콜센터, 협회관계자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