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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지하철 치한때문에 헤어졌다고 글쓴이입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412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렐라이
추천 : 170
조회수 : 23704회
댓글수 : 8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0/10/10 20:58:27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0/09 22:38:33
일단 그 글에 달린 댓글에 많이 놀랐네요..

제 전 남친과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진 분들이 몇몇 계셔서 깜짝 놀랐긴 했지만

그래도 대다수분들의 위로가 주를 이뤘더라구요..ㅠ ㅠ 감사드립니다

하나하나 읽어보며 제가 대응이 잘못됐다는 점도 반성하고

남자를 이해해보라는 글도 많아서 그러려고 노력했습니다..

제 일에 관심갖고 진심어린 조언 해주신 여러분들께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었는데

그럴수가 없을것 같아요

저도 어제 너무 홧김에 이별을 통보한게 아닌가 싶어 다시 만나서 진지하게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만나서 대화하려해도 제가 어제일에 관련된 말만 하면 처음에는 그냥 무시하고 말을 돌리더니

자꾸 말하려하니까 그런일 세상 여자들중 너만 겪는것도 아니고 오바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저는 미안하다, 어제 경황이 없어서 그랬다 많이 놀라지 않았냐라는 말만 하면 

앞으로 그러면 혼난다하고 어떤분 말마따나 평강공주 온달 가르치는식으로 계속 관계를 유지하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저말을 들으니 어제 지하철에서 못운것까지 한꺼번에 터져버렸어요;

넌 나한테 미안한 감정이 조금도 없냐고 하니까 그상황에서는 어떤 남자던지 자기같이 했을거라며

그런일은 잊고 놀자고...ㅁㅌ 가서 술마시고 놀자고 하는말에 정말정말 분기탱천 하지 않을수 없었네요

정내미가 다 떨어졌습니다. 끝까지 그냥 별일 아닌것처럼 치부하고 놀면서 풀자~ 이러는데.....휴..

그리고 저 무슨일만 생기면 발동동구르면서 남자만 찾는 사람 아닌데 그런쪽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정확히 말하면 어제 남친은 앉아가고 제가 서서간 이유는

한 자리 났는데 저는 치마를 입고있어서 오히려 앉았을때 가방이 없으면 더 민망해지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남친 앉힌거고 왜 남친 바로 앞에 서서가지 않았냐는 말씀이 있으신데

저는 남친 앉아있는데 그 앞에 바로 서기 싫어요. 이런말 하면 웃기지만 사람 밑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좀 그렇잖아요. 싸웠어도 남친인데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싶어서... 

어쨌건 저는 그 앞에 바로 서기가 싫어서 옆쪽에 서있었던거구 

왜 아무것도 못하고 남친한테 도와달라했느냐.. 도와달라고 안하고

아저씨~ 이렇게 말하면서 옆으로 가려고 했는데 진짜 딱붙어요.. 아시잖아요 그다음부터는

목구멍이 뜨끈뜨끈하니 눈물만 겨우 참았습니다

그리고 남친쪽을 쳐다보니 그때 이미 눈이 마주쳤었고요. 이 말을 그냥 눈치라는 말로 쓰니 

오해하신 분들이 많았더라구요. 저는 이것보다 그 다음 멀뚱히 앉아있던거에 화가나서 글을 쓰다보니

초점이 그쪽으로 맞춰졌나봅니다.

이런일로 헤어진게 생각이 짧다는 분도 계시는데 전 도저히 더이상은 관계를 지속할수 없을것 같아요

고등학교때부터 친구로 알아서 지금 22살인데... 

어떤분 말처럼 정때문에 더 못헤어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사귄지는 1년 정도 되었는데 차라리 친구로 남았을때가 더 좋았겠어요

남자친구 뿐만 아니라 친한 고등학교 친구까지 한꺼번에 잃은것 같아 더욱 슬픈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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