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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
게시물ID : humordata_4230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天才
추천 : 13
조회수 : 63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7/10/05 01:36:04
등신처럼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설마설마 했던 면접이었는데.. 진짜 떨어질줄이야 비율상으로 5명중 1명이 떨어지는거였는데.... 객관식!! 전 찍어도 다 틀리는데 이번엔 찍혔더군요... 물론 저보다 더 나은 사람이 있었기에 제가 떨어진 것이겠지만~~ 너무나 가슴아프고 안타깝습니다. 지난 필기시험보고 약 6개월동안의 시간~~~~ 제겐 너무나 달콤한 꿈과 같았습니다... 같이 합격하여 동기가 될 사람들과 매일 술먹고 면접준비하고 같이 놀러다니고 그러다가.... 그중에서 저만 떨어지게 되니 정말 속상하고 억울하더군요~~ 엄마한테 차마 말로못하고 문자로 "엄마 나 떨어졌어 미안해" 라고 보냈습니다..... 엄마의 답변이 "괜찮아! 너무 낙담하지말고 1년만 더 고생하자! 먹고싶은것 없어? 사가지고갈께!" 문자 받는순간 그동안 참고있던 눈물이 흐르더군요 사나이로 태어나서 27년동안 제 기억에 남는 기억으로는 첨 울어봤습니다.... 그동안 엄마한테 막 화내고 했던 내자신이 너무 밉더군요~~ 다시는 엄마한테 화내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벌써 6개월동안 책을 덮어서 처음부터 시작해야하겠지만.. 진짜 열심히 해볼것입니다.. 전 중고등학교때 망나니로 놀다시피해서 학교 공부 하나도 안했었습니다.. 거의 내신도 14~15등급 였을겁니다.. 저 같은놈도 9급공무원이긴하지만 필기까진 합격하였습니다.. 지금 공부를 포기 하고 계신분들도 조금만 열심히 해보세요.. 정말 무엇이든 할수 있습니다... 이번 12월 16일 국세청 9급시험에 다시 도전할생각입니다... 그동안 오유도 끊고... 반드시 합격하겠습니다.. 그 후 진정한 오유인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속상한 마음에 그동안 매일같이 들어오던 오유가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면접보기 전에 수험생들 놀려준다고 심심해서 써봤던 님의 침묵(한용운)입니다. 제가 저주 받았나 봅니다... 님의 침묵 합격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합격은 갔습니다. 컨벤션센터를 깨치고 올림픽공원역 3번출구를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면접은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통의 문자에 날려 갔습니다. 시사상식 질문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면접관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면접관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불합격도 수험생의 일이라 면접볼때 때에 떨어질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불합격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불합격은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합격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불합격의 힘을 옮겨서 내년 합격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수험생은 면접볼 때에 떨어질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내년에 다시 합격할 것을 믿습니다. 아아, 합격은 갔지마는 나는 합격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합격의 노래는 불합격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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