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누구도 저와 업체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어요. 막상 말을 하려고 하자 다른 걸 물어보기 바빴고 더욱 언론 앞에 설 용기가 없었죠. 정권이 바뀌었고 이제라도 억울함을 풀어보고자 해요. '한참 전 일인데 괜한 얘길 꺼내는거 아니냐'는 주변의 만류도 있었지만 그대로 넘어가기엔 피해 본 사람이 너무 많아요."
"두 딸이 나중에라도 아빠 이름을 검색하다가 왜곡된 내용을 볼 수도 있잖아요. 바로 잡을 건 잡아야죠. 저도 그렇지만 그 일로 인해 야미식품서 해고된 사람들은 얼마나 억울할까요."
입장을 밝히는 이유가 있나.
"나는 조사대상이 아니었으나 내 이름을 내 건 돈까스였고 피해를 본 사람이 많기 때문에 돕겠다고 나섰다. 당시에는 아무도 귀 기울여 주지 않았다. 사회적인 분위기가 말을 해서도 안 되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시대도 바뀌었으니 말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왜 도니도니 돈까스에게만 기준이 엄격했나.
"박근혜 정부가 4대 악으로 지정한 것 중 불량식품에 대한 표적 수사로 희생양이 됐다고 전해 들었다. 명확한 기준이 없었는데 우리에게만 가혹했던 걸 보면 어느 정도 무게가 실린다. 나는 괜찮았지만 업체 사람들 모두 굉장히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