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게가 어수선하네요..
바이크 관련 얘기면 닥반하는 닥반러들도 있는 듯하고
요즘 오유 자체가 많이 어수선해보입니다.
그냥 별 의미없는 얘기지만 그냥 한번 해보겠습니다.
정말 제~일 처음 접해본 건 중학교 1학년때 스쿠터였어요 그냥 뽈뽈이; 친구네 아버지께서 동네 바리용으로 타시던 뽈뽈이였는데
어찌 친구가 그 키를 들고나와서 동네 골목 한 두바퀴 타본 정도가 가장 처음 시작이었어요 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러운 말이지만 무면허였고, 그 당시엔 면허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어요
그때 딱 들었던 느낌이 그냥 너무 시원하다 좋다 이정도였는데 이게 참 계속 생각나더라구요..
자꾸 생각나고하니까 결국 돈 모아서 사야겠다 하고 결심했어요 뭐 사실상 그러고 첫 차 뽑기까진 3년이나 걸렸지만요..ㅋㅋ
깨작깨작 모아서 딱 100만원 모아서 17살에 엑시브 한대 샀어요 중고로 기억 나는 건 k1 말보로 카울; 우왘 지금 생각해보면 오글오글ㅋㅋ
여기서 문제가.. 이당시에 면허는 따야겠구나 라곤 생각했지만 법에 관해 뭐랄까.. 무지하다기 보단 별로 안 지켜도 되지 않을까
이런 빌어먹을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어서.. 면허도 안 따고, 보험 번호판 전혀 가입도 안했어요
게다가 매뉴얼 바이크 첫 입문인데 김포에서 송파까지 타고왔었네요.. 도대체 무슨 깡이었는지... .
구입해오고 일주일도 못가 아부지한테 걸렸어요 당시엔 숨길 생각이었는데 숨긴답시고 집 지하주차장에 고스란히 모셔놨으니.. 안 걸릴 수가..ㅋㅋ
저희 집안이 예전부터 책임질 수 있으면 자유로이 행동하라 이게 좀 강해서 술도 담배도 걸리지 않게 피해주지 않게만하면 크게 뭐라 안하셨는데
딱 바이크 걸렸을때 표정이 엄청 무서웠어요; 아 태어나서 폭풍 몰매질로 골로갈 수 있겠구나 하고 예상했는데
딱 두가지만 물어보시더라구요 면허는 있냐 너 사고내면 책임질 수 있냐
면허 없다. 사고내면 어찌 책임 져야할지 모르겠다 라고 답변하니 그자리에서 바이크 압수.. 키 뺏어가시고 철물점에서
왕창 큰 자물쇠 사다가 잠궈버리셨어요
일단 면허 따오라고 얘기는 그 다음이라고...
마침 딱 면허딸 수 있는 시기가 막 지난 참이라 그리 오래 안걸려서 금방 따왔던 기억이있네요
면허 따오니까 직접 보험 가입해주시고 구청 데려가서 등록까지 해줬어요 신기한게 제 이름 앞으로 등록 안될 줄 알았는데
미성년인데도 제 앞으로 등록이 됐던걸로 기억해요 ( 아닐수도 ^^; )
보험가입 비가 그 당시에 17만원 정도 나왔는데 그건 쿨하게 빚으로 달아둘테니 갚으라고...
그러고나서 바이크 가져가셔서 헬맷 구매해오시고 오일 교환해오시고 소모품 점검 받아오시고 저한테 다시 돌려주셨었어요
다시 돌려주실때 하신 말씀이 지나가다가 헬맷 안 쓰고있는거 발견하면 뒤에서 받아버린다..랑 기본 관리법 정도
딱 이 사건이 계기가 되면서 교통 법규나 기본 구비사항 이런거에대한 정상적인 사고가 자리잡은 거 같아요
아마 그 일이 없었으면 그 뒤로도 계속 법 따윈 무시하고 탔을지도 몰라요
그 당시에 바이크 소유한 또래들 사이에선 유일하게 안전 장구 다 갖추고 보험 번호판 달고 탔던 거로 기억해요
제가 이런 쓰잘데 없는 말을 왜이리 주저리주저리 썼냐면 누구나 어렸을땐 철없는 생각으로, 잘 몰라서 실수 할 수도 있어요
당연히 부끄러워 해야 할 과거에요
다만 과거는 과거에요 본인이 과거일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반성했고, 현재 고쳐져있다면 심하게 질타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잘못 된 지식과 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약간의 계기만 있다면 좋은 방향으로 고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무조건적으로 질타하고 꼬집고 하기보단 조금 더 유도리있게 서로서로 이끌어주면 좋을 것 같단 생각해 써봤습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