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일로 상담, 검사를 받았고 큰애청소년상담가분이 부부상담이나 성인상담을 추천해 주셔서 부부상담 받고 있어요
제가 문제고 제가 잘못한다고 저희 부부는 생각해왔어요 근데 아니었나 봐요 애들도 너무 오냐오냐 받아주고 공부도 안 시키고 냅두고 집안일도 되게 못하고 사람이 야무진 구석도 없고 우유부단하고 그렇다는게 가정 내 제 포지션이었어요 남편은 자기 일 딱 부러지게 하고 남한테 피해 안 주는걸 중요시해요 애들한테 잘해줄땐 잘해주고 혼낼땐 혼내구요 근데 이게 맞는 말이니까 억울해도 제대로 할말이 없었구요 말해봤자 남편입장에선 말도 안된다고 거짓말이라고 하니까....
상담시간에 오늘 제가 자살시도 한 얘길 꺼내시더라고요 전 되게 당황했어요 그것도 제 잘못된 과거로 되어있는데 남편앞에서 얘기하시니까 근데 그게 제 잘못이 아니었나봐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오늘 상담은 결혼 후 충격베스트 10에 들 만한 일이었어요
(전에 고등학교동창이 전화로 너 멋있었잖아 지금도 멋있어? 라고 했는데 그때가 첫애낳고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성도 씹어먹은 시기라 내가 전에 그랬나? 하는 충격이었고 얼마전에 남편절친부부가 저보고 전에 밝은 사람이었다고 해서 그땐 웃어넘겼지만 내가 진짜 밝았구나 하고 충격이었고 큰애 청소년 상담한날이 최근 충격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