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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버지와 토론
게시물ID : sisa_2816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艀Ting2
추천 : 2
조회수 : 45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2/11 10:05:49

지난 일요일 아이를 안다가 허리를 다친관계로 어제 조퇴를하고 병원을 갔다가 아버님댁에 들렸다...

그냥 인사차 들린것인데... 아버지께서 신문을 보고 계셨다...

최근 아버지의 귀가 어두워지시는 관계로 보청기를 끼고 생활을 하신다...

지난 여름에 좋아하시던 프로야구도 화면만 보시는것 같다...


아버지(아) : (신문을 보시면서...) 지난 TV토론에서 박근혜가 압승인데... 오늘 토른은 어떨것 같냐?

작성자(나) : 네? 뭐라구요? 누가 압승이라구요?

아 : 박근혜가 압승했잖아

나 : TV토론 보셨어요?

아 : 당연히 봤지...

나 : 정말 보시고 말씀하시는거에요?


내가 어머니는 어떻게 설득을 했는데... 아버지는 도저히 설득이 안되서 다시 도전을 하고자 마음을 먹었다...


아 : 응... 박근혜, 문재인, 그리고 여자 쌈닭 나왔잖아.


순간 빵터질뻔했다... 여자 쌈닭!!!

그리고 TV 토론을 보시긴 보신것 같긴했다...


나 : 음... 아버지... 이번 대선에 누구 뽑을꺼에요?

아 : 박근혜. 당연히 박근혜 뽑아야지

나 : 왜?

아 : 왜라니? 박정희 딸이고 박정희가 대한민국 경제를 얼마나 성장시켜놨는데...

      전두환 대머리는 개새끼고 노태우는 시다바리고 김영삼은 사고만치고... 

      같은 전라도놈이라고 뽑아준 김대중이나 노무현은 이리저리 끌려다니기만하고...

      이명박은... 에혀...

      그래도 내가 70년 넘게 살면서 대통령으로써 제대로 한 사람은 박정희밖에 없다...

      비록 독재를 하기는 했지만...

      그러니까 당연히 박정희 뽑아야지...


나 : (깊은 한숨.... 눈을 부릅뜨면...) 박정희 좋지... 나도 박정희가 부활해서 나오면 좋겠어...

       박정희 출마하면 나도 박정희 뽑아... 그런데 박근혜가 박정희는 아니잖아...

       차라리 박정히 귀신이 박근혜한테 들어가서 빙의가 됐으면 좋겠네...

아 : 대한민국도 이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려면 여자 대통령이 나와야하지 않겠냐?

나 : (욱!) 그럼 미국은? 미국은 민주주의가 200년이 넘었지만... 아직 여자대통령 안나왔어...

      아버지말대로라면 미국이 먼저나와야지... 미국은 탄생과 동신에 강대국이었는데...

      아버지 말에 일리가 없는건 아니야... 물론 여자 대통령? 나올수도 있지... 

      뭐... 안되라는법 없잖아... 여자 대통령 좋아... 그런데 박근혜는 아니야...

      왜냐구? 신문봤어? 전두환이 6억을 줬데잖아... 박근혜도 인정을 했잖아...

      그런데 그때가 20대 후반이야 27살... 그때 아버지 뭐했어? 전라도에서 서울 올라와서 

      공사판에서... 벽돌나르고 등짐지고 있었잖아...

      그리고 79년 나 4살때... 아버지 공사판에서 노가다하고 오면 일당이 얼마였어? 2만원이나 됐어?

      박근혜는 27살이 소녀가장이라고 전두환한테 6억을 받았데... 그때 6억이 지금 6억이야?

      내가 기억하기로 나 초등학교 1학년때 성북동에 낙원연립 있지? 거기 처음으로 어머니, 아버지가 처음으로 장만한 집이잖아.

      그게 얼마였어? 난 기억해... 왜냐구? 그돈 내가 들고 갔거든... 책가방에 넣어서... 어머니가 차라리 니가 가져가는게 안전하다고...

      그때 내기억으로 4600만원이었어... 그게 83년 이야기야...

      6억이면... 낙원연립 다동 12채 전부 살수 있는 돈이야... 

아 : 아니면 찍을만한 사람이 없잖아...

      박근혜는 한나라당때문터 대표를 했지만... 문재인은 노통 시다바리였고... 나머지는 뭐 그지같고...

      박근혜말고는 없어!

나 : 내가 누구 찍으라고는 말안할께... 투표는 꼭해...

      아버지가 박근혜를 찍는건 나한테 70~80년대를 다시 겪으라는 말과 똑같은거야...

      지난번 수술한건 괜찮아?

아 : 아무렇지도 않아.

나 : 밥은 많이 먹으면 안되고... 맵고 짠거 절대 안돼...

아 : 알았어... 너는 어떻게 느그엄마보다 잔소리가 심하냐?

나 : 아버지가 내말 안들으니까 글지... 예전에는 아버지가 내 보호자였지만... 이제는 내가 아버지 보호자야...

      쫌 내말좀 들어...

아 : 알았다... 이눔의 새끼는 지 어릴적 부모말 안들은건 생각안하고... 지금 내가 자기말 안듣는다고 지랄이여...

      내가 니 아들놈봐서 참는다...

      그리고 투표는 비밀아니냐?

나 : 뭐! 나한테 박근혜 안찍는다고말하고 투표할때 박근혜 찍어도 난 당연히 모르지...

아 : 이번주에 다시 이야기해보자... 

      옛날일은 옛날일이고... 누가 대통령하는게 좋을지... 주말에 다시 이야기해보자...


읭? 아버지가 넘어온건가?

아씌... 아버지때문에 3명의 대선공약 공부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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