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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들을 위한 사랑과 연애에 대한 소고.
게시물ID : love_410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징어똥구멍
추천 : 24
조회수 : 403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8/02/10 08:53:56
잠이 안와서 새벽에 일기장에 썼던 글인데 혹시 비슷한 이유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남겨봅니다. 일기라서 반말이고 말투가 좀 거시기하니 양해 부탁드립니다.저는 참이런 부분에서 모자란게 많은 사람이라 다른 분들의 성숙한 의견도 들어보고 싶고요. 다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

1. 주는 사랑을 삼가라.
짝사랑과 같이 일방적으로 주는 사랑을 할바에는 차라리 이기적으로 받기만 하는 사랑을 하는게 본인 정신 건강에 훨씬 좋다. 주기만 하는 사랑은 부모 자식간에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연인 사이에서 아낌없이 주기만해도 행복할 수 있다는 착각은 버려라. 상대방을 너무 사랑해서 주기만해도 행복하다고? 평생 그렇게 살 수 있을거라고 자만하지마라. 준만큼 받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의 심리고 세상의 이치다. 그렇게 헌신했음에도 차이고 나서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나? 아니라면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사람은 피하고 최소한 Give and Take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라.

2.  사랑, 부질없다는 것을 명심해라.
사랑, 그거 별거 아니다. 말이야 세상의 어떤 것보다 아름다운 단어처럼 보이지만 불완전한 인간이 지닌 감정의 편린들 중 하나일 뿐이다. 세상에는 완벽한 진리가 없다. 완벽한 사랑도 인연도 없다. 과정과 끝이 항상 아름다울거라는 착각은 버려라. 연애중에야 너무 특별해보이고 소중해보이지만 이별하고 나면 세상 누구나 하는 평범한 것들 중 하나가 내가 했던 사랑이고 이별임을 깨닫게 된다. 그러니 현재의 사랑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라.

3. 반드시 본인을 더 사랑해라.
할 수 없다면 연애는 집어치워라. 기본적인 자격이 안되어 있는 것이다. 그 자격을 누군가 채워줄 거라는 안일한 정신상태로는 결코 본인의 빈 가슴을 평생 채우지 못한다. 스스로해야한다. 연애에 있어서 본인을 죽여가며 필요이상의 헌신과 희생은 절대 하지말아라. 예를 들어 연애를 위해 학업과 생업을 희생한다? 취미생활을 포기한다? 나중에 피해자와 가해자만 생길 뿐이다. 연애를 하면서도 항상 본인의 중심을 잡고 본인을 더 사랑하고 가꿀 줄 알아야한다. 사랑받고 싶어서 구걸하는 사람은 항상 쉽게 취하고 버릴 수 있는 싸구려 취급 당한다. 사람은 쉽게 가질 수 없는 것에 더 애걸복걸하는 법이다.

4. 이별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아니다 싶으면 바로 끝내고 뒤돌아 설 수 있어야 한다. 아, 이건 아닌 것 같은데..싶으면서도 끝까지 끌고 혹은 따라가지 말아라. 뻔한 결말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갔다가 호미로 막을걸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얘는 나를 별로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얘는 이 부분이 나랑 정말 안맞아, 얘는 자꾸 내가 싫어하는데도 항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구나. 머리 속에 이런 생각이 든다면 그냥 헤어지는게 낫다. 서로 맞춰가고 이해해가는 것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안맞는 걸 억지로 맞춰보려고 아둥바둥거리며 서로 상처입기보다는 서로에게 어울리는 사람을 새로 만나는게 모두에게 좋은 방법이다. 이별은 빠를수록 좋다.

5. 이별 이후에는 다시는 연락하지 말아라.
사람은 들어갈때보다 나올때가 더 깨끗해야하는 법이다. 처음 사랑을 고백했던 그 애틋하고 조심스러웠던 감정으로 상대방을 보내줘라. 집착과 미련은 서로를 더 갉아 먹을 뿐이다. 감정을 정리하고 있는 서로에게 해만 될 뿐이고 혹여 당신이 재회를 원한다 할지라도 이별 후의 집착은 재회는 커녕 부작용만 낳을 뿐이다. 재회하고 싶다면 쿨해져라. 그리고 미망으로 서로를 파괴하기보다는 새롭게 찾아올 사랑을 위해 본인을 더 가꾸면 그만이다.

6. 님 옆에서 점 하나 더 찍으면 남이다.
한때는 누구보다 사랑했던 사람일지라도 헤어지고 나면 남보다 못한 적이다. 아니, 더 끔찍한 적이 된다.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치명상을 줄 수 있는 생사대적이 될 수 있음을 항상 명심해라. 이별하고나서 후회하지 말고 연애중에도 본인을 지킬 수 있는 작은 지혜 하나 쯤은 알고 있어라.

7. 화를 쉽게 내고 입에 욕을 입에 담는 사람을 주의해라.
사람의 인격은 언어습관에서 드러나는 법이다. 기본적으로 남한테 화를 내고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나중에 나한테도 똑같이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그리고 상대방이 당신 앞에서 지인들에게 시기와 험담등을한다면 그런 사람들은 걸러라. 내 앞에서 남욕하는 사람은, 남앞에서 내욕하는 사람이다. 지금 상대방이 타인에게 하는 못된 행동들이 헤어지고 나면 혹은 서로가 익숙해지고나면 당신에게 똑같이 할 행동들이다.

8. 끼리끼리 만나고,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가족들을 보면 그 사람의 과거와 미래를 알 수 있다. 선인들의 격언을 무시하지 말아라. 사람을 만나기 전에는 꼭 주변 사람들과 가족들을 살펴봐라. 상대방의 친구들과 가족들의 모습이 지금 당신 눈에 쒸윈 콩깍지가 벗겨졌을 때 마주해야할 진짜 현실들이다.

9. 선배보다는 후배에게 평판이 좋은 사람이 정말 좋은 사람이다.
약자를 대하는 모습에서 그 사람의 인간성과 기치관이 드러난다. 식당 종업원, 편의점 알바생등을 대하는 태도에서 그 사람의 인간적인 성숙함과 마음의 온도를 알 수 있다.

10. 술, 도박, 이성(남녀)에 빠진 사람은 쳐다도 보지 말아라.
기본적인 자기 절제도 못하고 잡기에 빠져 인생을 낭비하는 사람의 방탕한 생활에 본인도 같이 휩쌀려 볼 생각이 아니라면 쳐다도 보지 말아라. 술, 도박, 이성 좋아하는 사람은 항상 문제를 일으킨다. 싸구려 인생들과 어울리면 본인도 싸구려가 되는 법이다.

11. 똥차 만났었다고 징징대는 사람은 주의해라.
끼리끼리 만난다고 했다. 과거의 인연이 똥차였다고 징징대는건 본인도 똥차였다는 의미다. 사랑은 쌍방통행이지 일방통행이 아니다. 누군가 그 사람에 상처를 줬다면 그 사람도 상대에게 그 만큼 상처를 준 똥차였다는 의미다. 혹여 너무 순진해서 똥차에게 일방적으로 당했다 하더라도 그런 사람보는 눈도 없고 세상사는 방법도 모르는 사람과 만나서는 본인만 피곤해질 뿐이다. 벤츠는 벤츠만 만난다. 똥차는 절대 만나지 않는다. 그래서 지난 연인을 똥차라고 힐난하고 욕하지도 않는다. 지난 인연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감사할 수 있는 사람과 만나는게 백번 낫다. 그런 사람이 바로 성숙한 사람이고 벤츠다.

11. 연애중 본인 마음의 3할은 항상 숨겨라.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하는 순간 그 사람에 대한 흥미도 같이 사라진다. 한 번 끝까지 맞춰본 직쏘 퍼즐을 두 번, 세번 반복해서 맞추는 사람은 없다. 그러니 본인 마음의 3할 정도는 미지의 영역으로 남겨놓아라. 그리고 타안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상대방이 당신을 완전히 이해했다고 착각하는 순간 당신을 완전히 이해했다는 오만으로 당신을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휘두르려 들 것이다. 상대방에게 모든걸 이해당한, 파악당한 사람이 아니라 아직도 알 수 없는, 조심하고 존중해야하는 사람으로 남아라.

12. 거짓말은 절대 하지 말아라.
아무리 사소하고 하찮은 일일지라도 절대 거짓말 하지 말아라. 신뢰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균열이 생긴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 작은 거짓말을 했던 사람은 나중에 큰 거짓말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고작 바늘 하나 훔쳤을 뿐이더라도, 소가 도둑맞으면 가장 먼저 의심당하는게 바늘 훔친 좀도둑이라는 걸 잊지 말아라.

13. 생식기로 생각하지 말고 머리로 생각해라.
생식기에는 뇌가 없다. 생식기로 생각하지 말고 뇌가 든 머리로 생각하고 행동해라. 너무 당연하고 쉬운 말이지만 이 단순한걸 못지켜서 인생에 불화가 쌓이는 사람이 태반이다. 생식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항상 내 머리 속에 들어찬 평생 쌓아온 가치와 지식들이 생식기 끝에서 밀려오는 신경 한 줄기보다 못한지 한 번쯤은 고민해보고 실천에 옮겨라. 머리는 생식기를 머리로 만들 수 없지만, 생식기는 당신 머리를, 나아가서 당신 인생을 생식기(한 단어)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14. 후회할 짓은 하지 말고 항상 최선을 다해라.
불륜이든 폭언이든 남에게 상처주는 후회할 짓은 하지 말아라. 둘 모두 후회할 짓을 안했다면 이별을 했어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고, 상대방의 잘못으로 헤어졌을 때도 본인 스스로는 끝까지 당당하고 떳떳할 수 있다. 내가 상처받았다고 똑같이 상처주며 복수하다가는 똑같은 사람만 될 뿐이다. 진흙탕에 들어가지 말고 마른 땅 위에서 본인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인내와 지혜를 길러라. 후회를 만들지 않는 것이 미련을 만들지 않는 길이다. 이별 후에 항상 훌훌 쉽게 털고 일어나는 사람은 본인 스스로에게 떳떳한 사람이다.

15. 집착하지 말아라.
내리는 눈은 쥐려고 하면 잡을 수가 없고, 가만히 손바닥을 내밀고 있으면 알아서 내려앉는 법이다. 집착하면 잃을 것이고, 버리면 얻을 것이다. 어차피 집착을 하든, 안하든 다가올 미래는 다가오고 벌어질 일은 벌어진다. 쓸데없는 걱정으로 상대방과 기쁨과 행복을 공유해야할 중요한 시간을 스스로 지옥으로 만들지 말아라.  

16. 지금까지 읽은 위의 모든 글은 사실 잡소리일 뿐이다. 본인의 방식으로 본인의 사랑을 해라. 넘어지고 상처입고 다시 일어나서 본인만의 소설을 완성하기를 바란다. 나 또한 인간불신과 세상에 대한 회의로 가득한 이 소고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사람을 만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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