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중학교 1학년.
나를 악의 축으로 끌어들인 친구덕에
부녀자 양성만화 리본을 시작으로 보카로를 한명한명 외울
예비 부녀자오타쿠 Lv.1 이였던 나.
친구가 존잘러라는 자기 친구를 소개 해 주겠다해서
부담스러워 사양했지만 어쩌다보니 존잘친구가 내 친구집에서 1분거리에 살아서
만나게 되었다.
그 날이 너무 충격적이여서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한다.
아파트단지 입구에 편의점 옆...
그러니까 길거리에서 만나 서로 어색한듯 반갑게 인사를 했다.
그러고 다짜고짜 보카로중 누가 좋냐 묻는게 아닌가.
아..저기...저 이름도 아직 미쿠쨘밖에 모르는데...
딴애들 생긴것만 알지 이름은 모르는데...
이러긴 그래서 내친구 최애캐가 린이여서
걍 아무생각없이
렌!
하고 꺼냈다.
그리고 그 존잘러 태도는 순식간에 변경
갑자기 내 목을 졸랐다.
?????
정확히는 멱살쪽 옷과 목을 한번에 잡힌건데
나도 친구들이랑 가끔 멱살흔들고 놀아서
진짜 힘준건지 장난으로 흔드는건진 구분할 줄 알았다.
이건 진심이야.
그러면서 나의 렌을 노리지마라!!
이러는데
내친구가 옆에서
아니야 얘 누님파야! 루카야!
라고 외친게 아니였다면
그날 병원으로 갔을지도 모른다.
그 날 이후로 미친오타쿠가 싫어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테니 본진으로 마이너장르으흫흐흫긓ㅎㄱㄱ 하면서 평화롭게 지내고 있다.
목조른애 서울로 이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