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은 이렇습니다.
업무상 마찰로 인하여 8개월 전 그만둔 회사가 있습니다.
나올때 팀장분과 다소 다툼이 있긴 했지만 나가기 직전에는 좋게 대해주셔서 서로 불편함 없이 끝난 줄 알았습니다.
문자 테러의 당사자인 그분도 직접적인 다툼은 없이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와서 며칠 전
어떤 물건을 주문하다가, 신규 주소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어서 예전 회사 주소로 발송되어 버렸습니다.
배송과정에선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물건을 해당 회사의 경영지원부 과장님이 수령하고 나서 연락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경영지원부 과장님이 '반송시켜줄까요?' 라고 물어보셔서
수고스럽겠지만 가능하시면 반송해주시면 고맙겠다고 여쭈어보았고 알았다고 하셨습니다.
이걸로 일단락이 된 줄 알았는데
여태까지 큰 감정의 골은 없는 줄 알았고 퇴사후 한번도 연락이 없었던
예전 같은 팀에 있었던 과장님에게 아래와 같은 문자가 왔습니다.(반송과정에서 연락했던 분과 다른 분입니다.)
오해인거 같아 해명을 하려다가 계속 대단히 무례한 말씀을 하셔서
저도 화가 나 같이 마지막 부분엔 무례하게 응수했습니다만,
도저히 성인의 문자론 보이지 않으셨고, 첫 문자부터 통화를 시도하려고 몇번이고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를 받지 않으시고 저런식으로 말씀하시더군요.
감정의 골이 있지도 않았던 사람인데
'아.. 뭔가 내게 아니꼬운 감정을 숨기고 있었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었고
전혀 짐작되지 않지만 그런게 있다면 확실하게 전달해주셨으면 되었을 텐데,
초등학생도 안하는 식으로 저렇게 행동하셔서 사람을 크게 잘못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갑게 알랑거리지는 않아도, 그리고 고집이 있는 편이라 적어도 좋은 평가는 받지 못할지언정
적어도 남에게 죄를 짓거나 안좋은 소리는 안들으려고 살고 있는데
이건 정말 멘붕이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