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에 간 B 뭐시기 치킨 글을 보고
옛 생각이 갑자기 나서 글을 씁니다.
제가 B 뭐시기 치킨 집에 처음으로 치킨을 시켰습니다.
평소 B 뭐시기 치킨이 좀 비싼 거 같아서 안 시키다가 한번 시켜봤어요.
전단지를 보고 16000원 짜리 양념 치킨을 시켰는데요.
30분 정도 후에 후라이드 치킨이 왔어요.
...? 양념을 시켰는데. 16000원 계산 다 하고 4천원 거슬러 받고 방에 들어와 열어보니 후라이드.
그래서 전화하니까 아줌마가 받더라구요.
" 저희 양념 시켰는데 왜 후라이드가 왔죠?"
" 후라이드 시키셨는데요?"
뭔가 확인해보거나 그런 틈도 없이 그냥 다짜고짜 후라이드 시키셨는데요? 하고 기다렸다는 듯이 말하더군요
"저 치킨 시키면 양념 밖에 안 시키거든요?"
"후라이드 시키신 거 맞아요. 제가 메모하면서 주문 받는데 메모지에도 후라이드로 되어있어요."
아니, 전화한 사람이 누군지 알고 확인 절차 없이 후라이드라는 걸 어떻게 아는 걸까요?
그래서 한참을 실랑이를 했습니다.
그러자 "알았어요 바꿔줄게요"
그러더군요.
또 30분 정도 후에 배달 알바가 양념치킨을 들고 왔어요.
그래서 교환 받는데 갑자기 알바생이 천원을 더 달라는 거에요.
왜요? 양념치킨이 후라이드보다 비싸다는 거에요!
아니, 16000원 분명 내지 않았느냐 그러니까 알바생이 우물쭈물 하면서 영수증을 확인해봐야 할 거 같은데요
그러길래 양념치킨 들고 그냥 가시라고 하고는
다시 B 치킨집 에 전화했어요.
"아니, 전단지에 양념치킨 16000원이라고 써져 있는데 왜 천원 더 달라 그러냐? 분명 아까 후라이드 받을 때 16000원 더 냈다"
(저는 이때 후라이드 16000원 냈는데 15000원 냈다고 우기는 줄 알았어요)
"후라이드는 16000원 맞구요. 양념치킨은 17000원이에요. 다른 닭집 다 전화해보세요. 양념치킨이 더 비싸지."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시츄에이션
"전단지에 양념치킨 16000원 이라고 써져 있잖아요!"
"양념치킨은 17000원이 맞아요."
"아니, 전단지에 16000원이라고 써있다니까! 지금 내가 보면서 말하는 거에요!"
"아 글쎄 후라이드가 16000원이고 양념치킨은 천원 더 비싸다니까요?"
그렇게 한참 실랑이를 하다가 아줌마가 말을 바꾸더군요
"그 양념치킨은 새로운 메뉴인데, 원래 기본 양념치킨은 17000원이에요."
와나 어이가 없어서
"우리는 16000원짜리를 시켰는데 왜 그럼 17000원짜리를 보냈어요"
"기본이 17000원이라니까요"
"아니, 그럼 16000원 받아가놓고 양념치킨이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천원이 더 비싸며는
교환하러 가기 전에 물어봤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완전 어처구니 없어서 사장님 바꾸라 그랬죠.
그랬더니 사장님은 왜 바꾸냐고 그래요
"말이 안 통하니까 사장님하고 직접 통화하게 바꿔봐요 좀!"
"사장님은 지금 안 계세요"
완전...
"그럼 내가 찾아갈 테니까 거기 주소지 좀 불러봐요."
"주소지는 왜요"
"아니, 내가 찾아간다니까요!"
"웅얼웅얼웅얼"
뭐라고 쫑알쫑알 거리더니 어떤 아저씨가 받더군요
"여보세요?"
"예, 여보세요. 누구시죠?"
"예, 이 지점 지점장입니다."
사장님이었어요.
그래서 사장님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했죠.
나는 양념치킨 밖에 시키지 않는 사람이다. 주문할 때 방에 있던 사람들이 다 양념 치킨 시키는 거 들었다.
근데 후라이드 시켰다고 우기질 않나, 바꿔준대놓고 천원 더 내노라지 않나... 따지니까 원래 양념치킨이 천
원 비싸다고 버티다가
나중에 말 바꿔서 양념치킨이 두종류가 있는데 어쩌고 저쩌고
암튼 사장님하고 얘기 잘 해서 그냥 환불하기로 했고
또다시 30분 뒤에 사장님이 직접 옷서 후라이드 치킨 도로 가지고 환불해주고 갔습니다.
뭐라뭐라 변명하시는데 그냥 듣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건 추측이지만 그 후라이드 치킨과 양념치킨... 과연 어떻게 처분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