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는 훌륭한 남편을 맞이해서, 쿠로사와의 사업을 물려받아 이어나가고──.
요구받는 역할과 행동을 하고 있으면──모두가 안심하잖아?
그러니까, 얼핏 보기엔 풍족한 환경에서 태어난 것처럼 보여도──나에게 장래의 자유는 없어.
이 집을 물려받고, 이 가업을 물려받아──우치우라를 지켜나가야만 해.
그것이, 다른 누구도 할 수 없는 나의──가장 큰 의무.
물론 여동생 루비에게도ー의무를 행할 자격은 있지만.
후후──♡
누가 어떻게 봐도──적성이 안 맞지?
그 애에게는.
저렇게 적성이 안 맞는 애한테 의무를 떠넘길 바에야──내가 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해. 제물은 한 사람으로 충분.
모두가 말하는 것처럼, 나라면 충분히 가능할 거라 생각하고.
내가 지켜줄 수 있다면, 지키는 자리에 서면 돼.
그거 말고 하고 싶은 게 없는 건 아니지만──이미 먼 옛날에.
포기했으니까──.
내 인생은, 분명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있다고──그렇게 생각해.
가족이나 지역을 지키기 위해서.
회장니뮤ㅠㅜ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