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징어들!!!!!!!!!!!!!!
으...음.........그냥 어쩌다 생각나서 글올려봤어..
흔한일은 아니고 내가 생각할때 웃겨서 글써보려구..
예전에 피시방 알바할땐데
남자들이 20~23정도는 사실 군대갔더래도 애처럼 보이는 애들도 있잖아..
그래...이 축복받은 쉐퀴들....
그런애들이 새벽에 오면 당연히 나는 물어볼수 밖에없어..
저...혹시 신분증좀....
그러면 보통 이러든지....
이러든지...
안절부절하면서 집에두고왔는데요 이러면 100% 미성년자야...
나는 초반에는 진짜 초보티 팍팍내면서
아..그러시면 안되겠는데요...
이런표정으로 .... 거절하곤했지..
그렇게..점점 내공이 쌓이기 시작한거야...
하루는 어느날
머리를 짧게 깎고 정말 애기처럼 보이는 애가 와서 앉을라고 하길래..
-저기 신분증좀 보여주세요~
라고 말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손님 : 저.. 군인인데 신분증 두고 왔어요..
라고 정말 수줍게 말하는거야...
그래서 나는 곤란한데.. 라고 말하고
나도 군대 다녀와서 알지만 군인들 착하잖아.. 그래서 어떻게든 게임 시켜주고싶어서..
-저.. 그럼 부모님 통화라도..?
손님 : 아..부모님 지금 안계셔서...
라는말에.. 도저히 방법이 없었던거야...
그 와중에..머리에서 번뜩이는게 있었지...
아...군인이랬지.. 그러면 민간인은 흉내낼수 없는....
-저기.. 복무신조 아세여..?
손님 : 네..
-복무신조좀 해주실수 있으신가여..?
손님 : 아네..
-복무신조!
손님 : 우리는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는 대한민국 육군이다
-하나
손님 : 우리는 자유민주 주의를 @#%$^
-둘
-셋
손님 : 우리는 법규를 준수하고 상관의!!@###
-넷
손님 : 우리는 명예와 신의를 지키며
!@#%&*(*
-올....ㅋㅋㅋㅋ
손님 : 우쭐우쭐
하지만 이정도로는 게임을 시켜주기엔 벌금이 너무 쎗기에 ...한가지를 더 시켜보기로 했어..
-저혹시.. 군가 아세여..?
손님 : 네?... 아네
-10대군가 뭐뭐있죠?
손님 : 전우,행군의아침,최후의5분,팔도사나이,아리랑겨레,진짜사나이,용사의다짐.. 어... 어... 멸공의횃불.. 어.. 전선을 간다..어...
-아 대충 아시네여.. 그러면 혹시.. 박자 음정 안틀리고 부를줄 아세여..?
손님 : 네 당연하죠
군대가면 10대군가 외우면서 음정박자도 틀리면 맞았던 터라.. 군필자거나 현역중인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아야 할것들이었지..
-용사의 다짐 불러주세요
손님 : 여기서요?;
-네.. 저도 진짜 시켜드리고싶은데.. 동생같고.. 한번만 불러주시면 제가 신분증없어도 걍 시켜드릴게여..믿고..
하니까 1초 깊은생각에 잠김
그러더니 갑자기
군가자세를 잡더니..
손님 : 겨레에 늠름한 아들로 태어나~~~!!!!!
새벽2시에 매장에 울려퍼지는 메아리............
그렇게.. 노래가 끝나고..
눈빛교환
같은남자로써 동지애... 짠함...감동의 메아리...
복잡하게 올라와서 울컥했쪙...
-손님 이제 이컴퓨터는 손님껍니다..
손님 : 감사해요...울먹울먹..
그렇게 그손님은 즐겁게 게임했다고한ㄷ.....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