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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정치이야기를 하려니 좀 무섭네요
게시물ID : sisa_2747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oto
추천 : 4
조회수 : 25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2/08 17:28:03
저는 올해 처음 선거하는 21살 대학생입니다

원래 정치에 관심 하나도 없었는데 거의 1년 가까이 친구가 옆에서 계속 정치에 관심 가져야된다. 나라꼴 이모양된것도 젊은층이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거다. 투표권 생겼으면 당연히 알고 행사해야된다. 하면서 압박을 줘서, 그래? 그럼 관심 좀 가져볼까? 하면서 뉴스도 보고 기사도 보고 오유도 보고 토론도 보고 하면서 나름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군대가버리고, 아직 군대 안간 친구들중에서 저만큼 관심가진 애들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매일 투표 꼭 해라, 무효표라도 해라, 제발 20대 투표율좀 올려라. 뽑을사람 없다고 투표 안하면 안된다. 투표 안한거랑 무효표 한거랑은 아에 다른거다. 제발 관심 좀 가지고, 실감 안나면 무효표라도 던지고 나와라 하면서 계속 닥달하긴 하는데, 정치에 대해 이야기를 할 친구는 없단 말이에요

그래서 집에서 한번 넌지시 던져봤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속칭 콘크리트세대시더라고요. 박근혜가 다음 대통령감이다. 대통령이 정치하는거 아니다. 대통령은 길을 제시해주는 사람이다. 정치는 밑에 사람들이 다 하는거다. 등대가 항해하더냐 빛을 비춰줄 뿐이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또 친척분은 안철수는 안된다. 무릎팍 도사에 나와서 단란주점이 뭐에요? 하는거 못봤냐? 근데 나중에 단란주점 간적 있다는거 밝혀지지 않았냐? 그런 사소한 일에도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나라를 통치할수 있겠냐? 그런 안철수랑 붙은 문재인 후보는 안된다. 끼리끼리 모인다는 소리 못들어봤냐? 우리나라에도 이제 여성대통령이 나와야한다. 남자들은 해쳐먹는거밖에 모르니까 여성대통령이 나와서 기반을 다져야한다. 하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제 의견도 몇번 피력해보긴 했는데, 진짜 정말 씨알도 안먹히는 느낌이라... 그다음부터는 정치이야기는 왠만하면 피하려고 하는데, 한번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서 그런가 부모님이 기회가 될때마다 저한테 '박근혜후보 뽑아야된다. 문재인은 안된다. 이정희 빨갱이는 안된다' 하고 계속 세뇌시키듯이 말씀하십니다

무서워서 집에서 정치이야기를 할 수가 없어요



한줄요약 - 다른분들은 가족들이 나랑 다른 정치색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하시나요? 말을 안하는게 최선일까요? 무슨 말을 해도 하나도 안먹히는거같으면 어떻게 하나요?

이미 한줄요약이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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