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화요일인 1월 17일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역 PARCO 빌딩 본관 7층에 위치한 「너의 이름은。」리미티드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7층에 위치한 카페 오픈 전부터 줄이 엄청났습니다.
건물 자체가 10시 오픈이기 때문에 건물 입구에서부터 줄을 서고, 건물이 오픈하면 계단으로 줄을 서는 시스템입니다.
제가 상당히 앞 쪽에 위치한 것 처럼 보이지만 이건 앞서온 팀이 좀 줄어들고 난 이후입니다... 오픈 한시간전부터 건물 밖 줄이 엄청났습니다.
조금만 늦잠잤으면 아예 들어가보지도 못할정도...
이미 카페 전체를 차지하는 정도의 사람들이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사람이 워낙 많아서인지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1시간 밖에 이용을 못하더라구요.
최대한 회전율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줄이 무지하게 깁니다... 제가 다먹고 나올때도 줄은 여전히 길었습니다.
계단쪽에는 이렇게 영화 본편의 명장면을 재현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습니다
문제는 계단에 줄서면서 사람들이 모두 저기만 쳐다보기 때문에 실제 장면을 재현하려면 많은 이들의 시선을 이겨낼 멋진 용기가 필요합니다ㅎㅎ
계단에 줄을 서있으면 점원이 다가와 메뉴판을 줍니다. 여기서 한사람당 식사 혹은 디저트 메뉴 하나를 주문하셔야 하고, 음료도 시키시는게 좋습니다!
(음료를 시키면 한정 코스터 6종에서 하나를 받을 수 있죠!)
미리 주문하고 카페에 들어가는 시스템입니다. 한번 주문하면 추가주문은 불가...이 역시 회전율을 높이려...
카페에 들어서면 이렇게 1인 1좌석당 특제 런천매트가 준비되었습니다.
단순 종이재질이지만 카페 이용객들에 한해서 챙겨가실 수 있기때문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저처럼 이렇게 사진찍고 돌돌 말아서 들고가더라구요!
저희는 점원분이 고무줄까지 챙겨주셨습니다^^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시간 여유가 있어 내부를 좀 찍어보았습니다.
내부 전체를 찍은 사진이 있긴한데 얼굴 공개가 너무 많아 올리기 조심스럽네요. 양해바랍니다ㅠㅠ...
카페 전체가 「너의 이름은。」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카페 내부 음악도 전부 OST에 다양한 버전들이라 잔잔하고 좋았습니다.
저희가 시킨 '카타와레도키' 음료가 먼저 나왔습니다. 무려 파란색은 타키맛 붉은색은 미츠하맛... 진짜 영수증에도 저렇게 찍혀나옵니다ㅋㅋㅋ...
음료를 시키면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한정코스터가 랜덤으로 나오는데 지인과 저 둘 모두 만족할만한게 나왔습니다ㅎ
특히 제 코스터는 직원분이 함께보시곤 제일 인기많은거라고 행운이 넘치신다는 말까지 해주셨죠!ㅎㅎ
이 음료의 특이한 점은 황혼의 시간을 말하듯이 음료가 계속 반짝거립니다!!
빛을 내는 무슨 물건이 컵안에 얼음이랑 섞여서 마시는 내내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사진에선 희미하게 보이지만 꽤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ㅎㅎ
음료의 맛은... 빨간건 부루펜...? 감기약 같은 맛이고, 파란건 옛날 불량식품 사탕 맛이 나요... 여튼 기분좋게 단 맛이 나진 않았네요ㅠㅠ
드디어! 메인! 오전 11시에 먹는 디저트..!!!
말차 파르페와 가을의 이토모리무스와 식혜 입니다.
일단 달아요... 진짜 무지 답니다...와 너무 달아서 먹다가 포기할뻔 했습니다 둘다...
더구나 식혜는 따땃하게 해서 주는 바람에 시원한줄 알고 입에 가져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말차 파르페는 밑에 씨리얼과 젤리가 넘쳐나고, 단팥도 있고...
양도 많고 달기도 달고 맛도 특이하고 여러모로 힘든 디저트...ㅠ
그래도 이쁜 데코레이션과 충실한 원작 재현율에 놀랐습니다. 음식을 보다보면 영화 속 장면이 떠오르죠ㅎㅎ
이토모리무스는 진짜 밥풀이 나와 적잖이 당황했습니다ㅎㅎ
마치 미츠하가 씹은듯한... 아...아닙니다
은색의 돌 처럼 보이는 형상은 초콜릿, 나무는 과자 입니다^^
지금 이렇게 정리하면서도 느끼는거지만 이토모리 무스는 정말 새로운 맛이었습니다...
색다른 컨셉의 카페도 처음으로 방문해보았고, 색다른 맛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분좋은 기념샷들을 많이 남길 수 있었습니다ㅎㅎ
살짝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희 옆 테이블 한국인 일행 분들 때문에 바로 옆이었던 저로써는 꽤 부끄러웠습니다.
목소리들 엄청 크셔서 무슨 이야기하시는지 다 들리고 가끔 욕도 하시고 후...
가뜩이나 카페 내부도 좁고, 다들 조용조용 이야기하는데 거의 소리지르듯이 이야기하시고, 판매불가인 물건 사가고 싶다고 점원분들 당황시키고...
그 분들이 눈치채셨는지 모르지만 반대쪽 옆 테이블이었던 다른 일본인 일행들이 안좋은 소리도 했습니다ㅠㅠ...
부끄러움은 언제나 듣는 이의 몫...ㅠㅠ
살짝 아쉬웠던 거 빼곤 전체적으로 너무 만족했습니다!
다만 이후에 가실 분들이 계시다면 디저트 메뉴보다는 식사메뉴에 도전해보시길... 물론 단 음식을 좋아하신다면 역시 디저트죠!!ㅎㅎ
이케부쿠로 지점 말고도 일본 여러 곳에서 동시 진행하는 카페이니 혹시나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방문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습니다!
이케부쿠로 지점은 2월 7일까지라네요!
카페 옆쪽에 한정굿즈들도 판매하는데 꽤 많은 수가 이미 품절이라 뭘 살 수 없었습니다... 남은거라곤 과자나 포스트잇 정도...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머지가 정리되는대로 「너의 이름은。」성지순례 편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