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9살 많은 남성분을 만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유부녀랑 만나다 정리가 안된 사이었어요.
그 유부녀를 잊기 위해서 날 만난거라는 얘길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파요. 유부녀가 이혼하면 그 여자 아이들도 키워줄 만큼
둘이 많이 좋아했다는 얘길 듣고 정말 이대로 눈감고 안깨어나고 싶다는 상상을 했어요.
그 남자 능력이나 아픈거 정말 다 상관없을만큼 제가 너무 많이
마음을 준 상태라 정리하는게 쉽지 않네요.
차라리 날 만나지 말지.
그냥 첫만남에 우린 아니라고 뒤돌아서버리지.
안그래도 저는 사람한테 한번 맘을 주면 거두는게 어려운 그런 여자인데 왜 나한테 큰 마음도 없으면서 날 이용한건지..
주변에선 니가 뭐가 아쉽고 모잘라서 그런 책임감 없는 사람한테 가치없는 눈물만 흘리고 있냐 뭐라고 하는데 마음처럼 냉정해지기가 쉽지 않아요.
연애하면 늘 착하고 자기만 바라본다는 이유로 몇번의 이별을 겪고,
아무도 만나지 않겠다 마음먹고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운명처럼
만난 사람이라 생각했어요. 제가 정말 많이 좋아했거든요.
하루하루 견디고 있기는 하지만 그냥 정신좀 차리라고 미숙한 제게 욕이든 채찍이든 냉정한 현실이든 얘기좀 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