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여자친구 속옷 선물을 해줬는데요.
보통 남자로서 여자들이 가득한 속옷 매장에 들어가기도 너무 부끄럽고 민망하지만 어떤걸 해줘야 할지 고민될때 이만한 선물도 없는거 같아요.
일단 평소 하는말을 귀담아 들어야겠죠~ 정확한 사이즈를 알면 더 좋지만 몰라도 됩니다.
난 편한 속옷이 좋더라, 레이스 달린게 좋다, 내 사이즈는 어디어디 브랜드에서 밖에 안나와 등등
그다음 해당 매장에 갑니다. 최대한 여자친구와 나의 취향에 맞춰(?!) 고릅니다.
직원분이 사이즈는요? 하고 물을텐데 이때 사이즈를 알고 있거나 혹은 모르더라도 생각해둔 사이즈에서 브라는 한 사이즈 위로, 팬티는 한 사이즈 아래로 삽니다.
아... 당연히 브래지어는 한컵 위로 사셔야되요 둘레를 하나 위로 시키시면 역추진 들어갈수도 있...
마지막 포인트로 아무 생각 없이 오다 주웠다는듯 툭 던져 줍니다. 물론 영수증은 꼭 챙겨야겠죠 어차피 바꿀거니까요!
그러면 여자친구에게서 돌아오는 반응은 어머 이런걸 왜 샀어~ 사이즈도 잘못사왔네~ 미리 얘기하지 그랬어 호호허허호홍
하면서 먼듯 가까운듯했던 사이가 쭉 가까워질겁니다.
일단 머리를 갖다대세요. 쓰담쓰담 받고 뽀뽀하고 손잡고 사이즈 바꾸러 가시면 됩니다. 그 이후는 주민센터 가셔서 혼인신고서 작성하고 부동산 가서 집 계약하고 이케아 같은데 가셔서 론수 장만 하시면 됩니다.
아. 오유징어라 여자친구가 없다고요?
난 있는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