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 너머로 구슬피 비바람이 아니, 바람이 부는데 나는 그저 잠이 들어 있었다-_- 정신없이 잠을 자다 정체 모를 포스를 느껴 문득 눈을 번쩍 떴는데... 바로 자리 앞에서 할아버지 한 분께서 힘겨운 표정으로 서 계셨다. 아~~이럴수가 정의사회 구현을 위해 힘써온 내가 이러고 있었다니... 할아버지를 앞에 두고 졸고 있었다니 큰 실수닷~! '빨리 일어나서 할아버지를 즐겁게 해 드리자!!' 나는 광속과 같은 스피드로 벌떡 일어나 할아버지를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여기 앉으세요^^" 할아버지는 미안하셨는지... "으응? 아...아니야. 난 괜찮으니 학생 앉아." "에이~아니에요. 앉으세요. 저는 곧 내려요." 입버릇처럼 말하던 말을 그렇게 건네고 나는 기분 좋게 일어나서 할아버지께 소중한 자리를 양보해 드렸다. 나는 기분 좋게 떳떳하게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느 때처럼 맑은 샘물같은 눈빛을 나에게 보내지 않고 있었다. 주위를 이리저리 둘러보던 나는 조용히 문을 열고 나갔다. . . . . 나는 사람들을 둘러보고 나서야 귀성길 기차 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