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남자친구와 마찰이 있어 현명한 오유분들께 질문드리고싶어요.
저는 꽤 불운한 가정에서 자랐고, 감정상태나 표현방법이 아주 안좋아요.
유년기에는 피해망상이 너무 심해서 잠을 3~4시간 밖에 못잤어요
강도가 들어 칼에 찔리는 상상.. 반대로 제가 집에 불을 질러서 다함께 죽는 상상을 하느라요
무서워서 항상 방문을 조금 열어놓고 자는데. 어떤 날은 허공에 사람 물체가 보이는거에요
눈을 떼거나 억지로 잠에 들면 날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2시간 넘게 쳐다보고 있었을 때도 있어요..
성인이 되어서는 많이 좋아져서 불면증도 사라져서 11시 전에 잠이 들어요.
그러다 한 달 전쯤에 새벽 1시까지 잠에 못드는 날이 있었는데.. 어떤 일이 계기가 되어서 피해망상이 또 시작됬어요.
거의 10년 만에요.
이불을 덮고 덜덜 떨면서 울었어요..
2시 정도 되니 안되겠다 싶어서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했지요.. 차로 30분 거리에 있어요.
상황 설명을 하면서 혹시 와줄수 없냐고 하니 이불 꼭 덮고 자라는 말을 반복하더라구요.
아 이사람은 안오고싶어하는구나 싶어서 전화를 끊고.. 그 날은 울면서 밤을 샜어요.
그 후에 왜 안온거냐 등 문제 삼은 적은 없구요.
어제 남자친구와 싸웠는데 이 문제가 대두되면서.. 너도 늦은 시간에 예의없게 전화한거라고 하네요
문득 이 사람은 내가 필요로할 때 옆에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사람은 본인 컨디션에 맞춰서 연애를 하는 느낌... (물론 저에게도 맞춰주려고 노력하는건 알아요.)
아... 그리고 저는 애정결핍이 있어서 남자친구가 항상 옆에 있으면 좋겠는데 남자친구는 혼자만의 시간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요..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결혼을 해도 행복할 것 같지 않아요...
물론 제 문제도 포함해서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이 보시기에 저는 너무 피곤한 여자친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