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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눈이 너무 많이 오는게 고민..ㅠㅠ
게시물ID : gomin_4968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평아일랜드
추천 : 0
조회수 : 23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2/06 18:29:10

  하아..닉 그대로 연평도에 근무하는 사람입니다

 

 어제 오후부터 눈이 오기 시작해서 사람 약올리듯이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

 

 어제도 한 4시간정도 제설작업을 열심히 하고 아침에 일어나니 딸근쪽이 아프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려고 전투복 입고 (날이 추워 수도관이 얼어 물 공급이 안되서 세수못함..)

 

 숙소 문을 뙇! 여는 순간..온세상이 하얗게 하얗게..아주아주아주아주 하얗게 물들었더군요...

 

 간밤에 눈이 얼마나 온건지...아무튼 그렇게 걷고 걸어 중대로 출근했더랬죠

 

 

 뭐 일단..눈이 왔으니 제설작업은 따놓은 당상이니 과업 시작하자마자 제설작업을 나갔더랬음요..

 

 간밤에 차가 얼마나 지나다니셨는지 눈을 치우는데 바퀴자국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장삽을 동원해

 

미친듯이 까고 쓸고를 반복..예상시간보다 늦게 (점심시간 거의 끝나가도록) 끝이 났더랬죠..

 

 그래도 다 끝내고 식사하러 가려고 대원들 모아 복귀하려 하는데....

 

 와.......ㅅㅂ 또 눈이 내리기 시작하네요....허미 이런 X같은 X XXXXX XXXXXXX XXXXXX 발!

 

 그래도 지나가는 그냥 싸리눈이길 그토록 바랬건만...밥을 먹는 도중에도 오고...

 

 계속 오고오고오고오고오고오고오고오고...아주 고맙게...정말정말 아주 고맙게도 3시간이

 

더 눈이 왔더랬죠....정말 세상에서 할수 있는 욕이란 욕은 다 한 것 같습니다.

 

 아에 차가 못밟고 지나가게 도로 바리케이트 치고 속전속결로 그렇게 또 두시간을 열심히

 

50명이란 병력을 데리고 약 2km 구간의 제설작업을 했지요..

 

 

 지난 주말에도 쉬지 못한 우리 대원들..뭐 저도 그렇지만.. 2주동안 고생많았고...

 

작업하다가 짜증내서 미안하다 얘들아!  너희한테 짜증내고 화낸게 아니라 너희들 고생시키는게

 

너무 미안해서, 너희들 맘도 몰라주고 하염없이 오는 눈 보고 화가나서 그런거니 조금만 이해해주길...

 

 

 어떻게 끝내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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