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금요일 11월 29일로 3년 동안 암투병을 해오시던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처음 진단때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을 누누히 들었음에도 정작 돌아가시니 가슴이 많이 아프더라구요...

 

장을 치르고 난 후 남겨주신 물건들을 정리하는 중에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나왔습니다.

 

10여년전 어머니와 이혼후 저와 생활하시다가 저도 결혼후 독립하면서 병원 근처로 집을 얻으셔서 혼자 지내오신 터라

 

스마트폰과 노트북 활용을 많이 하시며 살아 오셨었습니다.

 

돌아가시기 일주일 정도부터 말씀도 못 하실정도로 악화가 되신터라 이것저것 물어볼 여력이 없었고

 

돌아가신후 물건을 챙기다 보니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비번이 걸려있다느걸 알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은 평소 장애가 있던 고모의 명의로 구입을 했던터라(장애 등급이 있으면 핸드폰이 저렴하다고 하시더라구요)

 

대리점에서는 본인 명의가 아니니 비번을 풀어줄수 없다고 하고, 노트북은 아예 어디가서 말을 해야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막막하네요...

 

아버지께서 혼자 생활을 해오시다가 갑자기 급격하게 건강이 안 좋아지신 관계로 저에게 남겨주신 유품과 유언이 없어서

 

저 나름대로 그동안의 지인들과의 관계와 생활들을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내용들로 확인 해보고 싶은데 볼 방법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