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호 기자] 이승엽(31)이 요미우리 자이언츠 4번타자로 위용을 되찾고 있다. 이승엽이 침묵했던 홈런포를 폭발시켰다. 이승엽은 24일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홈경기에서 2점홈런 등 장타 2방을 포함해 3안타를 날렸다. 4타수3안타 2타점 2득점. 주니치 이병규(33)도 4타수1안타 1볼넷을 기록, 최근 6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센트럴리그 우승을 두고 붙은 1, 2위 팀 간의 맞대결에 각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하는 한국인 용병타자들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승엽이 성적에서는 판정승을 거뒀으나 승리는 이병규가 가져갔다. 선발 1루수 겸 4번타자로 출전한 이승엽은 0-2로 뒤진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좌익수의 실책성 플레이의 도움을 받아 3루타를 기록했다. 전날 마지막 타석에서 팀을 승리로 이끈 역전 3루타를 날린데 이은 연타석 3루타. 이승엽은 후속 니오카의 내야땅볼 때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까지 올렸다. 최근 타격 상승세인 이병규도 이에 뒤질세라 4회 1사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요미우리 선발 기사누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8일 야쿠르트전 이후 6경기 연속안타 행진. 첫 타석에서 행운의 3루타를 기록한 이승엽은 다음 타석에서 홈런포로 상승세를 이었다. 팀이 1-4로 뒤진 4회 1사 2루에서 타석을 맞은 이승엽은 볼카운트 0-2에서 주니치 선발 야마노이의 3구째 바깥쪽 낮은 공을 밀어쳐 왼쪽 펜스를 직선으로 넘기는 홈런을 뽑았다. 지난 8일 한신전에서 27호 이후 16일간의 침묵을 깨는 홈런포다. 이승엽은 이후 1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타율을 .273로 끌어올렸다. 이병규는 5회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으나 이후 두차례 타석에서 내야땅볼로 아웃됐다. 타율은 종전 .262를 유지했다. 경기에서는 이병규의 주니치가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달성하면서 요미우리에 7-5로 승리, 요미우리를 승률에서 근소하게 앞서 센트럴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DB]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