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것 : 너의 이름은
내가 기대한 것 : 초속5센티미터
내가 얻은 것 : 언어의 정원
+ 다 보고 나서 내가 떠올린 것 : 구강철 엔딩
------ 아래엔 위 네 작품의 스포가 있습니다 ------
5cm/s를 처음 보고 눈물짠 저의 감성으로 보기엔 딱히 1600만이 볼 만하다고 느껴지진 않는군요. 너무 기대를 하고 들어가서 그런가, 물건너 감성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가..
제가 언정을 볼 때도 딱히 커플브레이킹을 바랐던(...) 것은 아닙니다. 너이름 끝부분에서도 두 사람이 만나길 내심 기대했습지요.
근데 역시 뭔가 좀 아쉽습니다. 5cm/s의 씁쓸하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엔딩이 좋았던 저로써는 끝에 아예 둘을 만나지 못하게 했어도 좋았으리라 봅니다.
음... 글을 쓰면서 생각해 본 건데 어쩌면 마지막에 타키가 만난 여자는 미츠하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게 신카이 감독의 본래 의도였다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엔딩이겠군요. 아까까진 백프로 미츠하라고 생각했었는데... 뭐 이것도 저만의 상상일지도 모릅니다.
돌아오는 길에 계속 구강철의 끝부분이 생각나더군요.
제가 감독이었다면 이런 식의 결말도 한번 생각해 봤을 겁니다. 구강철을 보신 분은 무슨 소리인지 대강 느껴지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