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개인적으로 영상미가 좋았던 영화 여덟편.
[BGM]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非헐리우드 영화 여덟편.
오늘은 평소보다 두편을 더해 열편의 영화를 골라보았답니다.
이번 주제는 바로 "음악이 인상적이었던 영화" 들이에요.
"非음악영화" 중에서 글쓴이의 귀를 사로잡은 영화음악을 선보인 작품들을 뽑아보았답니다.
너무 한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하게 뽑아보려고 노력은 했는데.. 맘에 드실런지.
Le fabuleux destin d'Amélie Poulain (2011)
감독 Jean-Pierre Jeunet
출연 Audrey Tautou, Mathieu Kassovitz
음악 Yann Tiersen
한국에서는 "아멜리에" 라는 제목으로 유명한 프랑스 영화. 사실 주인공 이름은 "아멜리" 인게 함정.
프랑스 영화 특유의 엉뚱함과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행복해지는 영화인것 같아요ㅜㅜ
오드리 토투의 러블리한 연기나 독특한 스캐빈저 헌트 사랑이야기도 좋지만
나른한 오후에 내리는 비같은, 싫지않은 울적함이 느껴지는 음악들도 정말 매력적이에요.
Yann Tiersen - Comptine d'un autre été : L'Après-Midi
The Great Gatsby (2013)
감독 Baz Luhrman
출연 Leonardo DiCaprio, Carey Mulligan, Tobey Maguire
유명한 고전을 바탕으로 한 영화임에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질만큼 화려한 비주얼로 유명한 작품.
클래식이나 재즈같은 장르 대신 비욘세, 제이지 등 유명 팝 뮤지션들의 음악을 사용한것도 굉장히 독특해요.
스크린에서 화려하게 되살아난 과거의 뉴욕과 묘하게 어우러지는 현대적인 사운드트랙들로
두시간이 넘는 길고긴 러닝타임동안 완전히 빠져들어서 봤던것 같아요.
결론은 저런 짧은 숏컷도 완전 예쁘게 어울리는 멀리건 언니가 부럽다. (오열)
Lana Del Rey - Young and Beautiful
Atonement (2007)
감독 Joe Wright
출연 Keira Knightley, James McAvoy
음악 Dario Marianelli
어톤먼트를 이 리스트에 넣어야겠다 맘을 먹은 결정적인 계기는 마지막 엔딩장면이었어요.
도버의 흰 절벽을 배경으로 해변을 걷는 연인, 드디어 이루게 된 어톤먼트(= 속죄),
그리고 그 위로 울려퍼지는 첼로 선율! 음악이 너무 슬퍼서 진짜 엉엉 울었던것 같네요ㅜㅜ
감수성을 사발로 부어넣은듯한 작곡가 Dario Marianelli 의 어톤먼트 사운드 트랙은
그해 오스카와 골든글로브의 오리지널 스코어 부문을 모두 수상하기도 했답니다.
Dario Marianelli - The Cottage on the Beach
The Grand Budapest Hotel (2014)
감독 Wes Anderson
출연 Ralph Fiennes, F. Murray Abraham
음악 Alexandre Desplat
앤더슨 감독의 작품이 보통 아기자기한 영상미 대칭성애자 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음악에도 많은 심혈을 기울였는지 이 음악 좋다! 싶은 곡들이 꽤 많이 들려요.
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음악은 프랑스의 영화음악 작곡가 Alexandre Desplat 가 맡았는데요,
사실 두 사람은 전작 "문라이즈 킹덤" 에서 이미 살짝 호흡을 맞춘적이 있답니다.
이번에도 독특한 유머로 가득한 영화만큼이나 재치넘치는 음악이 탄생한것 같아요!
Alexandre Desplat - Mr. Moustafa
Shame (2011)
감독 Steve McQueen
출연 Michael Fassbender, Carey Mulligan
음악 Harry Escott
더없이 무겁고 우울한 내용이라 딱히 들을만한 음악이 없을것만 같은 작품이지만
사운드 트랙을 하나하나 들어보면 의외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채워진 영화란걸 알수있어요.
주인공의 메인 테마나 다름없는 암울하고 불안한 사운드의 곡부터
달달한 재즈, 영화 분위기와는 전혀 딴판인 피아노 연주곡들에 이르기까지.
이 셰임이란 영화의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감정선들을 잘 전해준것 같아요.
Harry Escott - Brandon
우울해짐 주의..ㅜㅜ
Frances Ha (2012)
감독 Noah Baumbach
출연 Greta Gerwig, Mickey Sumner
근래에 본 영화중 가장 인디감성이 물씬 풍기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어요.
불안정한 현실, 불확실한 미래를 가진 한 여자의 나날을 잔잔히 그린 영화랍니다.
캡쳐는 제가 일부러 흑백으로 한게 아니라 원래 흑백 영화에요.
"프란시스 하" 의 음악은 대체로 복고풍 분위기가 강하게 나는데요,
이 분위기가 흑백영상과 어우러지면서 때때로 꼭 고전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줬던것 같아요.
아마도 하프인것 같은 영롱한 악기소리가 매력 포인트.
Georges Delerue - King of Hearts Le Repos
Guardians of the Galaxy (2014)
감독 James Gunn
출연 Chris Pratt, Zoe Saldana, Dave Bautista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한지? 우가차카 우가우가 우가차카 우가우가
SF 어드벤쳐물에 과거 명곡들 쓰자고 한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사, 사.. 좋아해요.
추억속 로큰롤 넘버와 함께하는 우주대모험이라니. 이게 이렇게 잘 어울릴지 누가 알았겠어요?
영화를 보면 가끔 지나치게 유머코드를 넣으려고 한 느낌도 들지만
분명 영상부터 음악, 캐릭터와 배우들의 연기까지 딱히 흠잡을 곳 없는 오락영화인듯.
Redbone - Come and Get Your Love
훜온어퓔링을 기대했다면 쏴리.
Under the Skin (2013)
감독 Jonathan Glazer
출연 Scarlett Johansson
음악 Mica Levi
글쓴이가 작년 한해 본 영화중 가장 난해하고 불친절한 영화이자 인상적인 영화.
"언더 더 스킨" 은 전형적인 평론가들은 좋아하고 관객들은 싫어할 풍의 작품이에요.
대사보다는 상징적인 비유로 모든것을 이야기하고, 사건과 전개도 불분명한데다가
기껏해봐야 황량한 스코틀랜드의 풍경과 귀에 거슬리는 특이한 음악들로 채워져있거든요.
화려한 볼거리와 확실하게 눈에보이는 빠른 전개의 헐리웃식 영화를 좋아한다면 절대 봐선 안되는 영화.
음악 이야기를 하자면, 분명 매일 즐겨들을만한 느낌의 곡들은 아니지만
영화에 무언가를 더하는 보조장치인 "영화음악" 으로서의 역할은 충실하게 해냈다고 생각해요.
감미롭고 낭만적이고 편하게 듣기좋아야만 좋은 음악인건 아니잖아요?
Mica Levi - Death
개개인에 따라 무섭게 들릴수있으니 재생전 주의!
American Hustle (2013)
감독 David O. Russell
출연 Christian Bale, Amy Adams, Bradley Cooper
70년대를 배경으로 한탕 해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만큼
아메리칸 허슬의 음악은 여유롭고 나른하고, 또 경쾌한 올드팝과 록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글쓴이가 매우 좋아하는 듀크 엘링턴의 재즈넘버도 포함되어 있답니다.
이 영화에서 음악이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부분은 단연 후반부,
로잘린 역의 제니퍼 로렌스가 "Live and Let Die" 에 맞춰 춤을추는 장면이 아닌가 싶어요.
정신놓고 머리를 터는 젠의 열연은 팬심 살짝담아 영화 최고 명장면.
Duke Ellington - Jeep's Blues
Anna Karenina (2012)
감독 Joe Wright
출연 Keira Knightley, Jude Law, Aaron Taylor-Johnson
음악 Dario Marianelli
위에서 소개한 "어톤먼트" 의 감독, 작곡가, 주연배우 삼인방이 또 한번 함께한 작품이에요.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19세기 제정 러시아 상류사회의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모습들을 스크린으로 옮겼어요. 소품보는거 좋아하는 글쓴이 쥬금
우아하고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음악들과 뮤지컬 영화를 연상케하는 독특한 연출 등등
보는이들의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을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고전美는 진리야..♡
Dario Marianelli - I Understood Something
[리스트에 포함하지 않은 영화들을 위한 Honourable Mentions]
웬만한 뉴에이지 앨범 뺨치는 퀄리티의 "A Single Man (2009)"
파리의 낭만을 그대로 전해주는 "Midnight in Paris (2011)"
컨트리 장르를 좋아한다면 확인해 봐야할 "Lawless (2012)"
콜린어빠만큼 중후한 매력이 넘치는 음악의 "The King's Speech (2010)"
심오한 얼터너티브 매니아들을 위한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2011)"
영화는 별로지만 의외로 좋은 노래가 많은 트와일라잇 시리즈,
그리고 굳이 수식어가 필요없는 한스 짐머의 영화들 까지!
좀 예전 영화들도 많이 넣어보고 싶었는데 도저히 떠오르질 않아서
어쩌다 보니 최근 몇년간 개봉한 영화들 위주로 쓰게됐네요ㅜㅜ
뉴에이지풍 오리지널 스코어부터 추억의 로큰롤까지 나름 다양..하지않음? 어서 다양하다고 해줘. 빨리.
글쓴이는 잊혀질만하면 돌아옵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