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못내 전하지 못한 마음으로
차마 갈지못한 오늘 하루도
깜박이는 전구아래에 잠이 듭니다.
냉기어린 방 한구석에 기대어
당신이 그렇게 좋아하던 김치 생각에
손때 묻은 추억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행여나 가시는 길 서러울까
소리죽여 흘리던 눈물은
어느새 아련함만 남아 잊혀지더이다.
당신 가시기 전에 부린 투정이 맺혀
당신이 쥐어준 조막만한 귤은
하얀 서리태가 맺혀 미어지게 합디다.
아련히, 조금씩 잊혀지는 당신 모습에도
당신 기억속에 곤히 잠들 내 모습이
한켠 위안으로 남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보고싶습니다. 미어지는 가슴 사이에
정없다며 몇번 덜어주던 밥 한주걱도
고운 주름 사이에 맺힌 걱정어린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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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격해 잘 마무리 못짓겠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