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를 많이 나가본 건 아니지만 08년도 기억을 더듬어보면..
참 안타까웠던 것이 정보의 부재와 혼선으로 인한 혼란이었습니다.
이게 앉아 있을땐 괜찮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점점 모여 슬슬 거리로 나가기 시작하다가 경찰의 개입으로 사람들이 분산되기 시작하면 이때부턴 정말 우왕좌왕하게 됩니다.
여기에 한대련이나 다함께와 같은 불순한 의도를 가진 집단이 끼어들 틈이 생기는 것이고요.
그 당시에 아프리카TV를 이용한 실시간 중계방송 등이 뜨고 해서 그나마 좀 낫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런 양상을 보였습니다.
(놋북들고 다니면서 생중계 하시는 분들 꽤 있었죠..)
그래서..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갈진 모르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위 지휘 본부용 브로드캐스트 어플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앱 기능
- 카톡같은 단순 메세지 전달 기능
- 1:다 브로드캐스트(방송?)용
- 그룹 기능 : 참여자 최대 수백명(양방향 동시 통신이 아니므로 가능할듯)
사용법
- 믿을만한 리더들에게만 메세지 전송 기능을 제공(아이디 등으로)
- 나머지는 수신만 가능
- 혹은 추가로 그룹 생성 후 그룹내에서는 그룹장만 송신 가능
사용 예
- 오유에서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는 단체에게 지휘권 일임.
- 해당 단체의 수뇌부만 전송용 아이디 취득
- 단체 내부 회의는 알아서.. 결정 사항은 앱을 통해 전 회원에게 브로드캐스트(방송)
- 그룹 기능이 있는 경우, 그룹장이 그룹 멤버들에게 추가 지시 사항 전달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되어갈지 모르겠으나.. 지금처럼 직접 거리로 나서서 지휘를 해주실 분들이 있는 경우라면
(표창원 교수님이나 국민TV쪽에서 지휘부를 구성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믿을 만한 소규모 단체들의 통합 지휘부라든가..)
이런 식으로 조직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언젠가 유시민씨(이제는 일반인이므로)께서 인터뷰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어느 순간부터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우왕좌왕하게 되니까요.
예나 지금이나..
혹시 이런거 제작 가능하신 분 있으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