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등장한 회색인간입니다.
오늘 오후에 안철수씨가 단일화를위한 후보사퇴 선언 이후 안철수 대선캠프 해단식을 가지면서 어중간한 태도를 견지하셨습니다.
단일화를 했으니 정권 교체를 위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달라 라는 주문을 하긴했지만 현재 대선방향이 잘못되었다는 일침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거 회색인간이 지난 총선, 대선등등에 내내 해오던 헛소리와 별 다른게 없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여기 게시판 귀퉁이에서 주절주절 거리는 회색인간과는 달리 꽤나 영향력있는 사람입에서 나온말이니 뭐가 바뀌지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봅니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그리고 바꾸자고 누군가 외칠때 마다 제가 주워섬긴 말이지만 다시말하자면......
그냥 바꾸기만해서는 의미가없습니다. 나라를 이끌 사람들과 집단을 바꾼다고했을때 무엇이 어떻게 좋아질지 확실한 비젼을 보아주어야지 바꾸는 의미가있지 사람만 바꾸면 적어도 지금보단 나아지겠지.... 하는기대는 예전부터 전 말해봤지만 이젠 통하지않습니다. 뭐 MB가 거의 이전의 다시 정권바뀔때의 '놈현때문이야' 수준으로 망해놓긴 했지만 그나물에 그밥인데에야......
적어도 노 전 대통령이 대쪽씨에게 초반에 크게 뒤지는것 처럼 보이다가도 어떻게 승리 할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지금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비젼을 제시했기때문이라고 저는생각합니다. 그냥 바꾸자가 아니라 어떻게 바꾸겠다가 이전 정치인들과의 차별화된 컨텐츠였던거죠. 이전에없던 이미지가 당시 대세로 분류되던 대쪽을 쪼개놓은 가장큰 원동력이었다면 MB역시 정치인이라기보다는 경제인-서울시장으로 이어진 정치인같지 않은 정치인이란 이미지가 그의 새로운 컨텐츠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MB는 노무현때문이야의 혜택을 가장 크게 받기도 했었습니다.
이번대선의 경우를보면 양쪽이 다 엉망이라서 뭘 어떻게 건드려야할지 힘들어보입니다. 예전 어떤 만화에서 나왔던것처럼 투표용지에 올림픽 오륜기 마크를 찍고나와야하나 싶을정도입니다. 문재인은 정권심판, 프레임하나밖에 안보입니다. 도대체 뭘 어떻게 하겠다는것인지 보이는게 없습니다. 그냥 MB가 싫으니까 새누리당 물러가라... 이런 분들이 아니라면 도대체 밀어줄 구석이없어요. 적어도 쟤보단 나아요~ 라고하는데 그게 그거 그나물에 그밥, 그놈(년)이 그놈(년)으로 보일뿐입니다. 물론 적어도바꿔놓으면 MB보다 낫겠지 하는분들도 많을겁니다. 하지만 그렇지않고 저처럼 바꿔봤자 그게 그건데 하는 사람들도 이나라엔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합니다. 자체적인 혁신없이 그냥 정권만 바꿔봤자 변하는게 없다는 겁니다. 안철수씨의 말도 이런쪽으로 저는 공감합니다.
박근혜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 후보라는 프리미엄이있는데 이게 사실 그대로 단점이 되기도합니다. 특히 보수층이 은근히 이걸 꺼려하는분들도 계실겁니다. 그걸 막아보겠다고 중도 딱지 살짝 가리고 보수 대동단결 루트를 타는듯한데 이게 또 그나마 아 문재인 별거없는데하면서 기웃거리던 중도층을 몰아내는 악영향이있습니다. 결국은 이도저도아닌 포지션이되는데...... 거기다 지킬수있는 공약만 한다는것도 또 나름 신선하긴한데 그러다보니 이것도 저것도 알맹이는 다빼고 진짜로 지킬수있는 ,지켜봤자 뭣도아닌 어중간한 약속만하고있습니다. 이쪽이야 뭐........ 한숨만.....
양쪽다 뭔가 새로운, 비젼제시 없이 소모적인 논쟁만 계속할 뿐입니다. 거기다 역풍을 우려하는지 양쪽다 견제 잽만날리는수준들....
역대 최악의 대선이 될지도모르겠네요.